오늘 포털의 이슈를 보면 할말도 많고, 적고 싶은 것도 많지만 도덕불감증이 만연된 이 사회에 성직자도 아닌 내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적는다는 게 그렇습니다.
안철수의 다운계약서, 윤여준의 문재인 캠프 합류, 곽노현의 대법판결, 정우택의 선거지원자금으로 디도스 공격을 방불케하는 김해터널 투표 방해작전과 대만 성매매 의혹 그리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버라이어티 쑈 '무도' 프로그램의 중단 사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안철수의 다운계약서 파문에 대해선 뉴욕의 경우, 변호사나 CPA(회계사)를 통해 자료를 만들고 제출하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을 듣고 최종 싸인을 합니다. 현금거래가 없는 미국사회에서 탈법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한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죠. 그래서 탈세와 절세의 정의는 항상 격론을 벌이게 만듭니다.
현정부의 고위 공직자 청문회 때마다 위장전입, 취업, 다운계약서 문제로 당사자에게 수 없이 의혹을 제기했고 비판했던 사안을 가지고 안철수의 경우에 대중에게 어떻게 이해를 시킬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회적 환원없이 이익에만 몰두한 재벌과 주식의 반을 이미 사회에 환원했고, 나머지도 하겠다는 안철수와 비교하면 그가 최소한 탐욕스런 인간이 아니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언급할 가치도 없구요.
작년 곽노현의 사법부 유죄판결은 안철수를 정치판에 끌어들이고 박원순에게 시장직 승리를 안겨주었던 커다란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법은 유죄로 결론지었습니다. 시대의 상황에 따라 순응하면서 처신하는 사법부의 생존본능에 경외감만 표할 뿐입니다. 이 판결을 신뢰할 수 없는 첫번 째 이유는 권력의 유무에 따라 서로 다른 판결이 나오기 때문에 사법부를 불신하게 되는 것이죠. 작년 대법의 그 유명한 박진 대 이광재의 판결만 보더라도 사법부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광재 얘기를 하면 김태호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정우택의 대만 성매매 의혹과 작년 김태호의 김해 재보궐 선거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김해터널 디도스 공격은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007 작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 모든 의혹을 밝히려면 정권교체 밖에는 없습니다.
김태호도 의혹에 자유로울 수가 없고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물론 해당 정치인의 비윤리적인 행동도 비판 받아야 하지만 이런 쓰레기들을 용서치 않고 당선 시켜주는 지역 주민부터 반성해야 되는 건 아닌지요? 부끄러운 줄 아시길.
전두환 군사정권의 공직자 출신으로 양지를 쫏고 수구정당을 비호하며 수구정당의 전략통이자 정치설계하는데 앞장서 왔던 윤여준에 대해 김민전 교수의 말씀처럼 정당의 확장성에 이의를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노욕이 없어졌으니 용서해주자 아니면 윤여준은 수구가 아니고 보수라고 할까요? 어디에다 이의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멘붕오기 직전입니다.
아마도 노무현이라면 이런 제안은 하지도, 받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말로 대신합니다.
최근 이슈가 된 연예인들을 인신공격하는 소셜 앱의 노무현 플픽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포털에 떠 돌아 다니는 그 플픽을 보고 그 사람 얼굴에 토해 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진실을 보는 눈도 없고 사실유무를 파악하는 능력도 없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소셜앱에서 악플을 남기려면 자신의 얼굴을 숨기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길 바랍니다. 당신같은 인간들 때문에 노무현이 욕을 먹었던 것이고 아직도 비아냥을 듣는 겁니다.
패거리문화가 양산한 쓰레기들, 뜨거운 이슈만 발생하면 무엇이 진실인지 파악하려는 자세보다 오로지 인격살인에 치중하는 이런 인간들이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대세를 쫏고 대의를 저버린 나머지 인격살인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부끄러운지 아시길.
작년 7월, 개인적인 일로 블러그를 잠시 닫으면서 블러그 설정을 초기화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11개월 만에 10만 여명의 블로거들이 다녀가셨군요. 감사합니다. ^^
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에게 댓글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PS: 맨 위의 사진은 곽경택의 영화 '미운오리새끼'에서 뒷모습으로 잠시 등장하는
노무현의 부산 민주화 투쟁 연설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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