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 아이를 올바로 키우지 못하면 그 버릇이 평생을 간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환경도 중요하지만 부모나 교육관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사회에서 벌어지는 큰 문제가 그렇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틈나는데로 소셜네트웍과 블러그에 한국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교육개혁에 대해 누누이 말씀 드리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 박정희가 유신정권 유지를 위해 날조한 인혁당사건을 두고 오늘 박근혜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연좌제를 예로 들면서 딸이 왜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비호하는 세력도 있고 김재원처럼 술에 취해 기자들에게 욕 짓거리로 팀킬하는 인간도 있지만 5년간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지도자의 철학과 올바른 역사관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두고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인이라면 자격의 유무를 떠나 정치판에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라고 발언했던 안철수의 기자회견과 오버랩 되더군요. 더군다나 대선후보로 나선 정치인에겐 적어도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과 역사적 가치관(역사관)이 없다면 국가의 존망이 어떻게 될지는 현정부 5년간을 지켜본 여러분께서 잘 판단하실 겁니다.
제2차 인혁당 사건은 무고한 시민들을 간첩혐의로 긴급체포 후,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 검찰이 기소하고 재판부의 사형확정판결이 나자 하루도 안돼 사형집행을 했던 유신정권이 저지른 최악의 사법부 살인사건입니다. 당시 해외언론은 이를 두고 '사법부가 죽은 날' 이라고도 했습니다.
더 쉽게 설명드리면 당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을 아무 까닭 없이 잡아 들인 후 죽일 듯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 간첩죄로 판결 때리고 바로 목 매달아 죽인 겁니다. 당시 미국의 제임스 시노트 신부는 이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정희시대, 그것은 인간의 삶이 아닌 동물의 삶이었다. 히틀러가 똑같은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도로를 닦아주고 배를 채워줬다. 그러나 모든 자유를 빼앗아갔다. 그것이 나치 독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던 것이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념을 팔아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사회에서 격리시켜 정권유지를 했던 유신정권의 인권탄압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지만 아직도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이유로 향수에 젖어 독재자들을 존경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은 참 많습니다. 무려 흔들리지 않는 37.5~40%의 수구세력입니다.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노태우 정권에서 진정한 민주화의 열망을 저버린 김영삼의 3당야합으로 학생들이 저항해 일어났던 운동이 극에 달할 때, 정국변환을 목적으로 무고한 학생을 잡아들여 조작했던 그 유명한 '유서대필사건' 으로 무고한 옥살이를 했고 아직도 재심결과를 기다리는 강기훈씨의 말씀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분은 현재 암투병 중 이십니다.
“우리나라의 인권탄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런 모든 악의 근원이 경제부흥이라는 목적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권을 말살했던 박정희의 유신정권에서 비롯되었는데 과거 관계자들은 일절 사과가 없고 현재 기득권의 나팔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의 역사관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던 것이고 이 여자의 진정한 사과가 필요했던 것이죠. 하지만 박근혜의 기자회견은 대선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사과를 한 의미 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대통령의 4년 연임제 제안을 두고 ‘참 나쁜 대통령’ 이라고 했던 박근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4년 연임제를 찬성하는 이 여자, 왜 정치인에게 도덕적 철학이 중요한지 여실히 들어내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일관성이 없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런 사람들이 한국사회를 메말라 가게 하는 것이죠. 이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거짓말의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는 '정치는 살아 숨쉬는 생물' 이다 라고요.
심리학에서 상황이 어떻게 인간을 지배해 나가는지 학자들은 꽤 많은 연구를 해 왔습니다. 항상 선거철이 되면 정치꾼들은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선거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즐기고 있습니다. 며칠 전 만난 진보쪽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조직에 어떻게 1급수 물고기만 살 수 있겠는가?"
당연하지만 서로 잡아먹는 물고기는 함께할 수가 없겠죠. 취미로 피시를 길러보신 분들은 수족관에 어떤 물고기가 함께 못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잘못된 논리를 인정해야 고칠 수 있고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텐데 비도덕적인 자들은 궤변으로 합리화를 잘 시키죠. 그래서 논리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바다로 가기도 합니다. 내가 문재인을 존경하면서도 그 조직을 가까이 하지 않는 건 이익추구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경숙의 뇌물수수 사건이 그랬고, 과거에 참여정부하에서 댓가를 바라던 부정부패 세력이 그랬습니다. 또한 현재도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중에 쓰레기들도 많습니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인격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정의를 부르짓는 인간쓰레기는 여기저기 많습니다. 이들과 박근혜의 수구세력과 다른게 전혀 없죠.
김민전 교수가 말했던 정당의 확장성이라는 이론으로 지도자의 철학과 가치관을 그릇되게 오염시키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박근혜와 뭐가 다른지 묻고 싶더군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며칠 전 지인과 곽경택 감독의 영화 '미운 오리새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저지른 인권탄압이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도중에 노무현의 선거유세 연설 장면이 뒷모습으로 나옵니다. 가슴 뭉클해 지더군요. 시간날 때 한번씩 보시도록 하세요.
PS:
여행중이라 숙소에서 들여다 보게되고 그것도 피곤해 며칠에 한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저를 있지도 않은 사실로 인격살인했던 피의자들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소셜앱과 관련된 계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들여다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점 충분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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