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항상 ‘왜’을 동반 하는거 같습니다.
내가 왜 태어났지? 왜 사는 거지? 왜 싫어하는 거지? 왜 죽는거지? 등등.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면서, 진보하면서 벌어지는 논란의 중심에는 왜 라는 의문이 항상 동반하면서 발전합니다.
예전에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런 대사가 생각납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나무가 흔들리는 건 바람 때문인가요 나뭇가지 때문인가요?"
스승이 말씀하시길
“니 마음이다.”
즉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말씀이겠죠.
왜 그랬지 로 시작해서 왜 그랬어요 로 끝나는 르느와르 형식의 영화인데 우리 삶 자체가 그럴거 같다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김기덕의 영화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자주 던져주듯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 각자의 삶 자체가 꿈을 꾸는 건지도 모릅니다.
자고 일어나면 꿈 같은, 아무 일 없었던 것 같은 인생,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조그만 일이 해명이 없거나 소통이 없을 때 커다랗게 변질되어 버리는 것을 우리는 주위에서 자주 봅니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 일이 부풀려져 세상에 던져졌을 때 하이에나들에게 이런 먹잇감은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찌든 현실을 사는 하이에나들에게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더욱 더 부풀려져 논리가 산과 하늘로 가 버리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도 적극적인 질문과 해명 즉, 소통 없이 나 혼자 짐작하고 단정짓는 결론이 편파적일 때, 얼마나 끔직하고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물론 원인제공자야 그렇다치고, 진작에 사과하고 해명했으면 끝났을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을 제3의 인물들도 있을 겁니다.
보통 이런 논란의 중심에 끼어드는 부류도 갈라집니다. 싸움을 부추키는 인물도 있고 반대의견을 피력하는 인물도 있죠. 어느 논란이나 끼어들어 부풀리고 부추키는 부류의 인물들은 어느 싯점에서 슬쩍 사라집니다. 이들의 특징은 깨닫음에 있지 않고 끼어드는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란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이미 결론은 내려버린 관음증환자같은 인간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기 보다는 '너'라는 존재에 대해 의심하고 비난하는 세상, 배려보다는 강요,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내편이면 된다라는 편파적인 시선, 이런 것이 세상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내편이라도 보는 시선이 다르다면 적이 되는 세상 즉, 조직의 논리가 우선적인 세상은 바꾸기 힘듭니다. 나보다 먼저 우리를 생각하라고 했을 때 배려와 비판하는 사고가 없다면 얼마나 위험한 사고에 빠지고 인간을 죽음에 내모는지 모를 겁니다.
누군가 이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로 힘 내시길"
긍정이란 사고는 이해관계가 없을 때 성립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경계하는 버릇은 인간의 태초부터 있어왔고 항상 사고는 부정에서 출발합니다. 사업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죠. 만일 사업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라 했을 때, 네 했다면 공적인 것 보다는 인간적이고 예우적인 차원의 답변일 겁니다.
비지니스의 모든 딜 deal 은 가격조정에서 보듯 상대방이 제시한 가격을 부정하는 사고에서 시작되고 서로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해 내는 것이죠. 그래서 사업가들은 허락받은 사기꾼이라는 말도 있지만 '소통'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인간들이 부정적으로 사고하면서 소통도 없다면 사회는 더 삭막해질 겁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친구를 그리워하는 건 이해관계가 없을 때의 소중한 추억을 잊지 못함 이겠죠.
각설하고,
저는 이 사건, 이 재판이 끝나면 삶의 파탄자들에게 물어볼 겁니다.
“왜 그랬었니? 왜 그런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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