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영된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 예선에 짐 캐리의 딸이 지역 예선에 참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 짐 캐리의 유명세만으로도 심사위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예선에서 만장일치로 합격은 했습니다만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죠.
그녀의 이름은 제인 케리.
제인은 짐 캐리가 코미디언으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 했을 때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하지 않았을때 더 행복했다고 랜디, 제니퍼 로페즈 등 심사위원들에게 아버지의 추억을 회상 했죠. 누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지만 저는 그녀의 당당한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일 당신의 아버지가 현재 유명인이면서 풍부한 재력을 갖추었음에도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면 지인들에게 자신을 자랑스럽게 얘길 해 줄수 있습니까?
쪽 팔리겠죠. 한국에선 최소한 두가지의 질문을 던질 겁니다.
"왜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아버지를 두고서, 좋은 권력과 재물을 가졌음에도 식당 서빙일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거지?"
"왜 자신의 자식이 부끄러운 일을 하게 가만 두는거지?"
아마도 십중팔구 악플에 시달리고 연예인 생활을 접어야 할 겁니다. ^^
물론 미국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미국의 가치 즉, 원동력은 능력위주의 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에 최소한 자신의 직업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점이 스펙을 대단하게 여기는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학연주의 인맥사회의 단면과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때 부모와의 작별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 점이 한국사회와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시스템을 모르고 미국과 한국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비교를 하면 오류가 발생하죠.
물론 미국도 스펙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아이비리그가 존재하는 것이고 의혹을 좋아하는 음모론자들의 썰에 자주 등장하는 프리메이슨도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분명한 건 철저한 능력위주의 사회라서 아이비리그를 나왔다고 성공이 보장된 사회가 아닙니다. 쉽게 얘기해서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출세가 보장된 사회가 아니죠.
한국인들은 언론의 검증되지 않은 기사만 믿고 미국은 왜 그런거지 끈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미국사회를 폄하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51개의 주가 연합된 커다란 대륙을 가진 국가죠. 한 도시에서 발생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뉴욕주 보다도 작은 나라에서 대부분의 한국언론과 한국인은 미국이란 잣대로 평가를 합니다. 여기서 왜곡된 사고가 발전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이웃간 서로를 들여다 볼 수 없는 담벼락을 가진 나라와 아닌 나라.
타인에게 강요하면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나라와 아닌 나라.
쉽게 얘기하면 이웃이 피 터지게 싸움이 나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조용히 지켜본다면 사회가 발전이 되질 않습니다. 오늘 본 '그것이 알고싶다'가 그렇습니다. 추악한 내용이라 설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즉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대립하는 나라의 특징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죠. 최소한 미국은 집단 이기주의 즉, 상대방에게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에서 그릇된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최소한 개인주의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기주의는 상대방에게 강요만 하지 배려하는 기본적인 사고는 없습니다.
요즘 이념의 탈을 쓰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 보면 집단이기주의 근성에 찌든 하이에나 모습을 보는거 같습니다. 드라마 '추적자'에서 강동윤과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탓하면서 같은 언행을 저지르는 하이에나들, 집단이기주의 근성에 쪄들어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사회를 일그러트리는 것이죠. 내가 변해야 사회가 변하는 것임에도...
각설하고.
90년대 중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메디슨 애비뉴 57가에 위치한 퍼시즌 호텔 로비에서 짐 캐리를 마주친 적 있습니다. 그 때가 아마도 두번째 와이프 로렌 홀리와 헤어지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호텔은 현재도 유명한 배우들이 머무는 호텔이기도 하죠. 그곳에서 영국왕실의 앤드류 왕자의 전 부인 사라 퍼거슨도 본적 있으니.
맨하탄 도심에서 만나보는 미국 배우들의 공통점이 파파라치만 아니면 대중에게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위에 올린 동영상은 아직까지 레전드급으로 여기는 짐 캐리가 출연했던 NBC SNL 영상입니다. 즐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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