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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한국문화의 소중한 가치-김윤옥여사의 파티가 비난 받아야할 이유.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정상의 부인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초대해 파티를 주최한 김윤옥여사의 사실로 연일 언론과 포털, 소셜네트웍이 매우 시끄럽습니다. 물론 그녀의 속마음이야 한국의 유산을 참석한 각국의 정상 부인들에게 소개하고 가오 좀 잡으려고 했겠지 훼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명문대까지 나왔다는 대통령의 부인께서 아무 생각없이 유물전시관에서 파티를  주최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여론의 질타를 받자 이명박정부와 지지하는 세력은 참여정부 시절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세계신문협회 임원들을 위해 주최했던 창경궁 파티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자주 열리는 파티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비난을 벗어나려고 합니다만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사태를 접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 대통령 이하, 현정부의 각료나 참모들의 수준이 정말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우선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 유홍준청장의 창경궁파티는 세계신문협회총회에 참석한 세계의 언론인들에게 한국자연의 미를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실내도 아닌 뜰에서 개최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미를 대단히 사랑하는 유홍준 교수가 누구인지는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유청장이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의 허가를 받아 주최한 사실임에도 진보를 포함한 조중동 등 모든 언론은 목조건물이 화재위험성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창경궁 술파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연일 심층치재 하면서 참여정부를 맹비난 했었습니다. 무슨 목조도 아닌 돌이 깔린 뜰에 불이 난다는 건지 당시 이해가 안 됐지만, 이후 발생한 숭례문 화재는 창경궁 술파티의 전례로 하이에나 조중동의 먹이감이 되었던 사실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중대한 사실은 문화재청의 숭례문 개방반대 방침에도 개방한 건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었습니다. 한다면 하는 그의 불도저 같은 사고방식은 고대역사의 유물이 낙동강 아래로 사라져도 까딱하지 않는 4대강 자연훼손 정신에 잘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국립중앙박물관 기록전시실에서의 파티도 결국은 한국의 문화재를 우습게 보는 이들 부부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사실의 예를 들어가며 트위터에서 현정부를 비판하자 앵커까지 지냈다는 새누리당 비례 모후보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이런 파티를 주최 한다는 무지로 합리화를 시키더군요. 비교할 것이 없어서 베르사유 궁전과 박물관을 비교를 하는지 이분의 앞날이 정말 걱정되었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가치를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런 사고방식이 만연되다 보니 얼마 전 엘모르 바위에 낙서하다 벌금 3만불 티켓을 받은 유학생도 생각났습니다. 도저히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차라리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앞에서 파티를 주최한다고 거짓말을 하던지

 

물론 미국의 경우에도 백악관에서는 VIP 기부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만 어떻게 고대유물이 전시된 공간과 비교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가소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차리리 입다물고 있으면 망신이나 안 당하죠.

 

  

 

마지막으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하 메트 뮤즘)의 사례를 든다면, 유물을 비롯한 예술품이 20만점이 넘습니다. 정문 계단을 올라 커다란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예술품을 복사한 포스터와 조각품을 파는 조그만 매점이 있고 중앙 홀부터 이층 계단을 따라 역대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층에 올라서면 왼쪽에 커다란 카페테리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들이 메트 뮤즘에서 기부자들을 위해 해마다 파티가 열리는 곳입니다. 쉽게 말하면 파티 전용홀이 따로 있다는 것이죠.

 

  

 

영화 월 스트리트 2’ 등 수 많은 영화에서도 잘 나와 있습니다만 김윤옥 여사처럼 예술품이 있는 전시공간에서 파티를 주최하는 것이 아니죠. 참석한 세계정상의 부인 중에 만일 예술에 조예가 깊은 분이 있었다면 김여사가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건 아닌지 속으로 많은 비판을 했을 겁니다.

 

 

 

이명박정부가 항상 이런 행태로 사과보다는 비논리적으로 사태의 본질을 벗어나려 하기 때문에 국민은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이긴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 아닐까요?

 

 

아래는 훗날 유홍준 교수는 MBC의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참고하시길.

 

“만약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못하다면 중국 관광객이 경복궁을 보고 왜 감탄하겠느냐”며 “단지 규모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경복궁이 자금성을 따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부터가 틀린 것이다”며 “사실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25년 먼저 건축됐다”고 전했다.

 

유홍준 교수는 “경복궁은 처음부터 주변의 풍경을 염두에 두고 건립됐다. 이는 말하자면 차경, 주변의 경치를 빌려 정원으로 삼는 것으로 북악산과 인왕산은 경복궁의 정원이다”고 밝혔다.

 

뒤이어 “자연이 정원인 경복궁은 자금성보다 월등하게 큰 규모이며 인공 산을 산으로 우기는 자금성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경복궁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또한 유홍준 교수는 “중국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보며 감탄하고 즐기고 가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상들이 준 아름다움의 긍정적 가치들을 잃어버리고 자기모멸의 감정을 갖는지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 뿐 아니라 “프랑스 건축가협회 회장이 방한 당시 ‘중국의 건축은 너무 장대해서 인간미가 부족하고, 일본의 건축물은 너무 정교해 가구 같지만 한국의 전통건축은 건물이 자연 속에 들어가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고 했다”며 “우리의 건축은 손을 댔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진다”고 높은 미학을 가진 한국 전통 건축의 위대함을 자랑했다.

 

참조: http://impeter.tistory.com/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