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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도덕적 가치-야권이 필승해야 하는 이유.

 

이번 총선의 핵심은 정권심판입니다.

 

이명박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덕성의 결여와 국민과의 불소통이죠. 현정부의 실정을 묻어버리기 위해 한날당이란 허물을 숨기고 박근혜를 축으로 새로 태어난 정당이 새누리당이라는 사실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명박근혜 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망각하고 있을 뿐 과거 한날당의 박근혜는 이미 천막당사라는 눈가림으로 탄핵정국의 위기를 넘긴 전력도 있습니다. 한번 속았으면 됐지 두 번 속으면 인간이 아니죠.

 

현재 이 싯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부패를 서술하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최근의 빅 이슈인 민간사찰 문제와 상금으로 받은 $50만불을 이명박 개인통장에 집어 넣은 것을 빼고서라도. 그래서 얼마 안 남은 현 정부 보다는 비 도덕적인 새누리당의 박근혜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도덕적 가치라는 것은 어느 정당이나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함에도 진보, 보수라는 이념으로 나뉘어 진보에게 더 요구를 합니다만 대단히 잘못된 사고입니다. 미국 같으면 거짓말 한가지 사안으로 이념과 정당을 떠나 이미 정치계에서 사라졌어야 인물들이 아무렇지 않게 정치판에 나서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특히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비윤리적인 의원후보들이 난립하고, 개혁공천의 아이콘이라는 새누리당의 문대성, 손수조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도 지역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뭉개 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왜 이런 쓰레기들이 심판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이기주의집단의 근성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고 보고 싶은 편파적 집단의 근성이겠죠.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잘못이 인성교육의 실패라는 점을 누누이 말해 왔지만 안철수의 말대로 정말 이 사회가 도가니의 축소판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끓는 냄비(Hot pot)처럼 쉽게 끓어 올랐다 식어버리는 사고와 더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퇴행 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과 말 섞기가 겁날 때도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학연을 배제한다는 인식을 가진 홍세화의 진보신당의 등장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이상을 추구하는 자들일지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다면 역사의 발전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문제점이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이 이슈를 만들어가는 정치꾼과 그들의 논리에 함몰되어 맹목적인 사고로 파도타기를 하면서 추종하는 사람들의 행태였습니다. 건국 이래 변하지 않는 선거판의 마타도어, 이슈가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사실이든 허위이든 객관적인 판단이 결여된 Stereotype의 인간들을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총선구조임에도 같은 진영끼리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돌이킬 수 없는 대선을 의식한 발언 등을 보면서, 아 상식을 추구한다는 말은 개 같은 소리였구나 하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도대체 저들이 국민에게 또 어떤 상처를 남길까 하는 안타까움만 생겼습니다.

 

관행이든 아니든 통진당 조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시작된 경선과정에서의 조작논란이 결국은 새누리당의 색깔이념 공세로 확대되었습니다. 중요한 게임에서 리더는 결단성을 요구하고 실기하지 말았어야 함에도 정치꾼들의 비합리적인 판단으로 실기를 거듭하다가 하이에나의 먹이 감으로 전락해 버리는 이 상황,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도덕적 가치가 소중함에도 자기편이라는 이유로 편파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상황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저는 소탐대실이라는 의견으로 리더의 결단을 기다렸지만 정치꾼들은 다른 진영과의 이념 혹은 세력다툼으로 위기를 넘기려고 했던 것이 가장 큰 잘못입니다. 통진당은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등 소중한 인적자원이 있음에도 하나를 지키려다 아홉을 놓치는 실수를 했습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진보의 탈을 쓴 인간 쓰레기들이 같은 진영을 나무랄때는 구토현상까지 생기더군요. 이미 사건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 채 총선 이후를 기약하는지도 모릅니다만 이 논리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 정치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흙탕 싸움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조중동식 논리로 민통당의 한명숙, 이해찬, 문재인 등을 이상한 논리와 연좌제같은 허위사실로 인격 살인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박근혜의 정수장학회를 우리가 왜 비판해야 하는지도 망각했습니다. 과거 박정희 군사독재정부는 많은 사람을 살인적인 고문과 허위사실로 사형에 처했고 연좌제로 친지와 친구들까지 사회로부터 배제 시켰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합리적인 논리로 같은 진영끼리 연좌제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는 박정희 밑에서 영부인 역할을 했던 전력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아마도 총선 이후, 비합리적인 논리를 앞세워 앞장섰던 정치꾼들을 포함한 세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냉정하고 날 선 비판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신념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술은 변화 가능한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바뀌도록 도와줘야 한다'

 

시대정신(Zeitgeist)에 에른스트 피셔를 인용한 말이 나옵니다. 진보는 룰을 만들고 틀에 갇히면 안 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개혁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 혹은 정치꾼들은 허위사실로 억지 이슈를 만들어 마치 양치기가 양떼를 몰 듯 자기편이니 편파적인 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런 궤변에 속아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두렵습니까?

 

당신의 논리는 당신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강요하는 사회는 이미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당신이 주인임에도 스스로 노예가 되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이 총선은 정권심판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야권이 소수였던 정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미 FTA가 그랬고, 인터넷 악법 통과가 그랬고, 4대강 통과가 그랬듯, 세력이 약한 야권이 할 수 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죠. 이런 분명한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진영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은 잘못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노무현이 완성하려고 했던 2012년의 전작권 인수를 이명박이 연기를 했음에도 색깔론으로 공격을 당해야 하는 이 상황, 암묵적으로 이명박의 정책에 동조했던 박근혜의 헛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 상황은 우리가 자초 했는지도 모릅니다.

 

김민전 교수가 말씀했듯, 선거구조에서는 당의 정체성보다 확장성에 있다라는 말을 새기시도록 하길 바랍니다. 검찰, 사법부, 조작언론집단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반드시 필승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