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를 지지하는 어떤 여자분의 비키니 지지시위로 촉발된 나꼼수를 향한 비난질은 조중동, 진보언론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과 수구세력, 그리고 진보를 지향한다는 진보세력과 추구한다는 추종세력이 오늘까지도 아무 이득 없는 소모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치 진흙 뻘에서 나 뒹구는 정신 빠진 집단처럼...
심지어는 빠로 매도하는 버릇은 있어서 광신도 집단으로 매도하고 도덕성을 들이대더군요.
제 구실을 못 했던 기존언론은 전혀 반성은 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나꼼수 비난 몰빵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이 글을 읽기 전에, 진보세력이 어떤 식으로 민주정부 10년을 씹었는지 구글링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 글을 더 이해하리라 판단됩니다.
처음 비키니 논쟁이 발생 했을 때 과연 이런 소모적인 싸움이 옳은 일인가에서부터 나의 질문이 던져졌고 쓸데없는 논쟁으로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사람들을 보면서 비록 영향력은 미미한 존재지만 HOT POT 같이 쉽게 끓고 망각하는 모습에 SNS을 때려 치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사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보고 있으면서 쉽게 절망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쓸데없는 논쟁이 진중권으로 대표되는 진보머리들의 질투(Jealousy)로 시작된 가벼운 사안이었던 건 충분하니까요. 어떻게 감히 질투란 말을 쉽게 사용할 수 있냐구요? 그럼 이 지루한 싸움의 과정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어준의 딴지일보식 똥꼬 깊수키라는 저급문화를 표방한 나꼼수는 기존언론이 사용하지 않는 저질용어와 욕설을 원래부터 분명히 표방했었고, 기존언론이 기사화하지 않았던 많은 의혹을 사실로 밝혀내면서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많은 이들을 정치에 끌어 들이고 대중에게 진실의 눈을 뜨게 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와 곽노현 교육감 사태 등 한국정치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진중권은 곽교육감의 도덕성을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난 이 사람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무죄 추정주의의 원칙' 을 지켜라.
그리고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자, 냉정해 지자라는 논리로 진중권이 등장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진중권의 말은 옳았습니다. 정권말기 이명박에게 집중하는 것 보다는 박근혜에게 집중할 필요성을 저 또한 느꼈었으니까요. 하지만 진중권은 바로 BBK 저격수라는 정봉주의 이력을 찾아내서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기존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나꼼수가 왜 필요했는지는 찾아보려고 하지 않고 우리에겐 저 먼 곳의 숲을 보라 하면서 자신은 나무를 보고 나꼼수를 비난 합니다.
이명박의 집권과정 이전 부터 발생했던 BBK 사건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봉주의 대법 판결문을 읽어보고 내린 진중권의 판단은 검찰의 기소와 사법부의 판결이 옳았다는 해괴한 주장과 더불어 정봉주의 경박한 언어와 증거 없는 BBK 의혹보다 다른 사안으로 매도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합니다.(사실 이 말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중권의 법적 논리가 틀렸다는 법률전공자의 대응으로 진중권의 법적 판단은 틀렸고 이 싸움은 쉽게 끝나리라 여러분은 예상했을 겁니다.
사실 이 싸움은 이전에 끝났어야 옳았습니다. 진중권의 말도 일리는 있었으니까요. 앞서 말씀 드렸듯 정권말기에 접어든 이명박 보다는 박근혜에게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절대적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진중권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논리를 내세워 빠져나갈 것이라고 쉽게 짐작했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정봉주 지지자의 비키니사건이 터졌고, 공지영이 나꼼수에 항의하면서 일부 찌그러졌던 진보 머리세력은 이때다 하고 패미니즘의 구원을 얻어 고개를 들고 남자 대 여자 구도로 패거리를 모아 싸움질을 시작합니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남자 대 여자 구도에서 현재는 성명전으로 편가르면서 난타를 하면서 여자 대 여자구도로 몰고 가기 시작합니다.
진중권이 누구입니까? 이 사람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내내 아주 어려운 진보논리를 내세워 단어 하나하나에 태클 걸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논리만 펴왔던 사람이 아닙니까? SNS 이전 포털에 남긴 글이나 그의 댓글 논쟁을 지켜 봐왔던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입니다. 매우 어려운 논리로 상대방을 가르치려 들고,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을 닭으로 비유해서 조롱 질을 일삼고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어려운 진보논리로 설득시키려 노력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 저는 진중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존경은 합니다. 왜냐구요?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자이니까. 일부는 존경하지 않고 나름데로 좋아한다 라고 하겠지만...
현재 우리는 2012년에 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진보가 무엇입니까? 당신이 지금 앉아 있는 자리가 불편하면 누워 버리는 사고가 진보 아닌가요 혹은 가구배치가 불편하다면 편리하게 바로 잡는 것이 진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권은 불편하더라도 앉아서 보라고 하고 돌아서 가라고 합니다. 이제는 논리가 점점 산으로 올라가서 나경원의 피부과 기사에 대해 대신 반박해주고 김진의 논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사람?
진보이론을 이렇게 아주 어렵게 설명하고 어려운 단어를 들이대야 대단한 것처럼 떠들지만 진보는 결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보수의 사고방식으로 틀에 가두고 룰을 만드는 종자들은 진보론자도 아니고 진보이론을 갖춘 머리일 뿐, 이런 식으로 진보이론을 설파하니 대중이 진보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며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이 세력을 넓히지 못하는 것이겠죠.
왜 대중이 쉽게 진보에 접근을 못하는지 진보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김어준에게 리버럴, 마초이즘을 들이대는 것을 보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과연 이 비키니 사태가 리버럴이 나오고 마초이즘으로 매도될 사안입니까?
자 그럼 우선 마초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시작하죠.
마초증후군(macho syndrome), 마초(macho)는 히스패닉어로 남자를 뜻하며, 지나치게 여성을 폄하하거나 공격하는 성차별주의자 혹은 남성 우월주의자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남성을 의미하는데, 마초증후군은 이러한 남성적 기질을 지나치게 강조해 남자로 태어난 것이 마치 여자를 지배하기 위한 특권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는 일련의 증상 또는 그러한 행태를 칭하는데 우선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적 배경을 찾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대부분의 나라는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서 카톨릭을 주 종교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임신하게 되면 중절수술을 받지 않고 몇 명이든 아이를 낳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내에서도 라틴계의 인구증가율은 다른 인종에 비해서 월등히 높고 흑인을 추월한지는 한참 지났습니다. 라틴계는 십대시절에 이미 가족을 이룬 경우가 많아 삽 십대에 손자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들 나라의 공통적인 특징은 정정도 불안한 나라이기 때문에 절대 가부장적 사회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런 정치, 사회적 바탕을 근거로 태어난 마초증후군 (진중권의 표현대로라면 마초이즘)을 우리사회에 쉽게 비교하고 들이 대는 근거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오히려 다른 단어가 적절하지 않나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재수없는 남자라든지 (실제로 겉멋만 든 일부 진보라는 사람들 말할 때 재수없는 남자를 마초근성이라고 합디다), 성차별주의자라든지 남성우월주의자 등 다른 용어가 많음에도 새로운 영어를 만들면서 자신의 궤변을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물론 어느 사회, 어느 나라나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꼴통 같은 존재는 있기 마련이지만 비키니 시위로 촉발된 사태에 대해 마초이즘으로 매도하는 자체가 우습다는 것이죠. 안철수 말대로 사회가 온통 도가니의 축소판인데. 좀 영어단어의 사용에 있어서 신중을 기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사용하면 멋 있어 보이나요?
사실 우리나라처럼 성추행, 성희롱 매뉴얼이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전세계 어디에 있습니까? 실제로 매뉴얼로는 미국보다 잘 되어 있음에도 실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 그렇죠? 그런걸 인정하고, 사회가 잘못되었다면 부단한 노력으로 고쳐 나가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뭐든지 남 탓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본질적으로 미국 드라마의 영향을 잘못 받아 들였거나 여자들이 연상 연하의 결혼이라든지, 꽃미남, 식스팩을 가진 남자에게 환호하는 근거도 마초근성으로 여기면 될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자유이고 말하는 것도 자유이기 때문에 이런 멋진 표현의 자유를 그 누구도 멋대로 재단하고 틀에 가두고 룰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죠. 자신이 내세운 주장대로, 논리대로 틀에 가두고 룰을 만드는 사고방식을 보수도 아닌 진보론자들의 논리라면 들을 가치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비키니 논쟁 자체가 쓸데없는 소모전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진중권을 비롯한 진보머리들에게 좀 여유를 가지고 즐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누드시위로 유명한 동물애호단체 FETA의 시위에 한번이라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는지 묻고 싶을 뿐입니다. 해마다 뉴욕지하철에서 벌어지는 '노팬티 데이'는 잘 알고 계십니까? 이 행사의 의도는 즐기자입니다. 세상을 너무 각박하게 살지 마세요. 내가 반대하면 엉덩이를 까서 KISS MY ASS 반대시위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내가 지지하면 비키니 시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1950년대에 이미 미국에서 엘렌 긴즈버그의 ‘HOWL’이란 시가 음란하다는 이유로 미 정부에 의해 고발 당했고 무죄판결을 받았던 일화는 유명하죠. 이 사건은 지금 나꼼수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마초이즘(진중권식 표현)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엘렌은 게이입니다. 엘렌과 엮이고 싶지 않은 당시의 진보들은 같은 방식으로 매도 했었죠. 진보는 꾸준히 진보해야 되는 겁니다. 과거의 틀에 갖히면 수구나 마찬가지죠.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속을 헤집고 들어가서
“너 웅큼한 생각했지? 어서 반성해. 너 마초야 임마”
라는 독심술을 부릴 수 있는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독심술은 조중동만 부리는 것이 아니더군요. 제발 어서 깨어 나시길 바랍니다. 진보가 신적인 영역입니까? 그리고 여유 좀 갖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모든 논리를 그런식으로 매도하면 살아남을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오직 신 만이 살아 남겠죠?
WAKE UP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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