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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in New York

여행.

거주하던 곳을 떠나 타지에서 잠시 머무는 것이 여행. 비지니스든 사적이든.

여행할 때 마다 머무는 숙소에서 손빨래를 직접하는 버릇이 얼마전 부터 생겼다.
낯선이와 함께 있는 저녁에도 아침에도.
대충 셔츠, 내의, 팬티, 양말 이 정도는 해주는데
손으로 비벼주고 빨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중요한건
이 세상의 외로움을 알아야 한다는 것.

집에서야 세탁물을 모아서 주말에 한번 돌리면 그만이지만
여행중에는 하루를 거스르면 게으름만 쌓여가기 때문에 매일 해줘야 한다.
간혹.
낯선이와 함께 잘때도 해주길 원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좋아하거나 사랑하여 주지 않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해야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그들도 여행을 떠나면 이해를 하리라 생각만 할뿐.

양말을 빨면서도 내가 오늘은 어떻게 살아왔나 내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를
그리고 스스로 외로움도 느껴 가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이 치열한 정글에서 맹수들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 보다는 만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뿐.
그들과의 게임은 서로 피곤하고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엇저녁의 술탓에 잠시 행복하고 기분이 풀려있을때도 하루를 마감하는 혹은
시작하는 빨래는 나의 마음을 잡아준다.

세상은 나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해 주는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잠시 안다거나 잘 안다고 그가 언제까지 나를 품어 줄 수는 없다.

어제의 무더위 탓, 자주 물을 갈아 마시는 탓인지 몸 상태가 별로.

오늘도 사랑하자
오늘도 절제하고 정열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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