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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in New York

사람을 알아 간다는 것.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스스로 삶의 위안을 찾아야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살지 않음에도 그렇다.

더군다나 비즈니스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일단 의심의 눈초리로 상대방을 탐색한다 나 조차도하지만 인간적으로 만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근데 그런 만남의 과정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요즘 내가 그렇다.

내 맘 같지 않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상대방을 믿는데, 상대방은 나를 믿지 못한다. 사람 사이에 물질과 탐욕이 낀다면 힘든 일이겠지만 그것을 배제하고도 인간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슬프다.

내가 믿었던 사람인데 그러므로 해서 편하게 살 수도 있는 방법을 버리고 옳은 길을 선택하였음에도 무례하게 대하여온다.

 

내가 믿는 다른 친구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고?

없다.

 

나는 살면서 누구에게 폐를 끼치거나 손해를 입힌 적이 없다. 더군다나 고국에 들어와서 누구를 만나면서도 내가 믿을만한 사람만 제한적으로 만나왔었고 도와 주려고 했음에도 어떤 이에게 의심을 받을 때의 상실감은 상처가 너무 크다. 하지만 어쩌랴.

전혀 상대방의 의도나 감을 잡지 못하다가 다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여주고

너 임마 사기꾼 혹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는 거야 지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아무리 지향점이 같더라도 사람을 함부로 만나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이 상식적인 것인가 혹은 정상적인 인간생활인가 묻고 싶다.

차라리 남들처럼 낄낄대며 신변잡기나 하고 술 퍼 마시고 웃고 떠들고 그렇게 살아갈까?

전혀 고민하지 않고,

심각하지도 않으며,

세상의 부당함에 저항하지 않고,

적당히 타협하는 양비론자로 살아가야 하는건가?

 

누구를 도와주려 했던 것이 큰 상처로 다가왔다. 며칠 전의 상처에 굵은 소금으로 뿌려진 아픔 같은 슬픔이 내게 다가왔다.

 

친구를 위해 버린 놈에게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친구에게도 상처를 받고 있다.

 

슬기롭게, 분명하게 살아가자 하지만 상처를 받았다고 되돌려 주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나 일뿐이고 누군가에게 도움 없이도 잘 살아 오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