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처음으로 느꼈던 숨막히고 두근거리며 무언가 갈망하고 싶은, 푹 빠지고 싶은 것이 사랑일까? 그렇다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사랑을 했던, 하는, 하려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사랑이란 매직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도대체 사랑이란 이 지긋 지긋한 단어는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 좌절, 희망, 한숨으로토해 내어 세익스피어 같은 소설가와 프로이드 같은 학자, 지식인들을 배부르게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답은 영원히 구하지 못할 것이라 장담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들이 함부로 정의를 못 내리듯이.
사랑은 가벼운게 아니라는것이다 그만큼.
40평생을 부부로 살아 오다 인생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이혼을 한 알피(앤소니 홉킨스)와 헬레나(젬마 존스)는무남 독녀 샐리(나오미 왓츠)와 사위 로이(조쉬 브롤린)가 있다.
이들이 살면서 혹은 헤어지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메디 장르로서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바로 우디 앨런이다.
우디는 극작가, 음악가, 코메디언, 감독으로 천재적인 소질을 이미 인정 받았고, 유대인이면서 자신의 양녀와 결혼해서 세상을 뒤집게 만든 감독 아닌가?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 센츄럴 팍 웨스트쪽에서 컬럼비아 애비뉴를 걷다 보면 운 좋게 만날 수 도 있는 친근한 옆집 꼬부랑 할아버지 같은 노인이다.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사십평생을 부부로 살아왔던 알피는$350 짜리 콜걸 샤메인(루시 펀치 ‘디너게임’에서도 엽기적으로 나왔던 여배우)의 유혹에 빠져 그녀와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말로는 배우라고 하지만 딸같은 창녀와 결혼 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먹은 전부인 헬레나는점쟁이를 찾아가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되고 전생과 환생을 굳게 믿고, 어떤 일을 하던지 점쟁이의 예언으로실행에 옮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에게 위안을 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점쟁이라는 것이 기가 막히지만상처 입은 사람을 치료 해준다는 것이 다소나마 긍정적이긴 하다.
그들의 사위인 로이는 의학도를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소설가로 한때나마 반짝 했지만 장모의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백수나 마찬가지. 그의 유일한 낙은 아파트 건너편 인도여자 디아(프리다 핀토)의 사생활을 훔쳐 보는 재미로 살게 되고, 그의 부인 샐리는 남편의 무능을 탓하면서도 언젠가는 뜨게 될 베스트 셀러 작가 남편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전공을 살려 갤러리에 취직을 하면서 사장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와의 숨 막히는 로맨스를 꿈꾸는 아줌마다.
영화속의 모든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는 관계로 영화는 내내 한숨과 웃음으로 긴장을 이어간다.
장모는 사위집을 찾아 점쟁이의 예언을 얘기 해 주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지만 사위는 그렇지 않다. 이 답답한 할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하는 그녀가 보기 싫어 장모와 허구헌날 다툼을 벌이지만 그나마 딸인 헬레나가 말동무를 해주기 때문에 계속 찾아가 딸 부부의 이혼에 결정타를 날리기도 한다. 할머니인 그녀에게도 희망은 있던가? 사별한 부인을 잊지 못하는 지고 지순한 노인 조나단(로저 애쉬톤 그리피스)을 만나 사랑의화살을 맞게 된다. 여자는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참 감성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것을 느낀다. 마초적인 본능 보다는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남자?
자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ㅎㅎㅎ
장인은 콜걸과, 콜걸은 헬스트레이너에게, 장모는 어느 노인과, 사위는 이미 약혼한 사이인
인디언 여자에게, 딸은 갤러리 사장에게, 갤러리 사장은 딸의친구에게. 복잡하지 않은가?
우디 앨런이 만드는 영화의 단순 복잡한 구조의 공통점.
사랑이 무엇일까?
탐욕, 물욕, 금욕, 성욕으로 얽매여진 사랑이란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
분명한 것은 돈으로 사랑을 절대 사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피와 로이가그런 경우이다. 어릴 때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해 창녀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기 바라지만 알피는 정작 샤메인이임신 했을 때는 의심을 하게 된다. 물론 샤메인이 헬스 트레이너와 바람 피다 걸렸기 때문이겠지만 사랑하지않기 때문에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를테면 사위인 로이가 소설가 지망생인 친구의 교통사고로 슬퍼하기 보다는자신의 출세를 위해 그가 집필한 원고를 훔친다는 것. 이것은 탐욕 금욕 물욕의 결정체 아닌가?
교통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여긴다든지,
교통사고고 즉사 했을 줄 알았던 친구가 잘못 전달 되어져 혼수 상태 라는 것 때문에 기뻐하기보다는 절망에 빠진다든지. 이미 약혼하여 남자가 있는 여자 디아의 마음을 훔쳐 자신의 여자를 만든다든지
뭐 하나같이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은 안 보이는 것 같지만 다행히도 알피가 40평생을 살아온 부부의정(사랑인지는 모르겠다)을 깨닫고 이혼한 부인에게 찾아가 다시 재혼하자고 부탁한다는 것. 그녀는이미 큐피트를 맞아 제정신이 아니라 당연히 거절 당하지만.
당신이 아는 사랑은 무엇으로 정의를 할 수 있을까?
돈을 주고 얻는 사랑?
마음의 위안을 얻는 사랑?
두근 거리는 숨막히는 열정적인 사랑?
전생과 후세를 오가는 사랑?
섹스만을 위한 사랑?
출세를 위한 사랑?
모든 것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얻고자 하는 사랑?
분명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는 당신들에게 이야기 해주고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 집착에 혼돈을 일으킬 때 한번쯤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강추한다.
일단 우디 앨런의 블랙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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