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Story from New York

Alien autopsy 엘리언 오톱시-도덕적 가치와 거짓말




우리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천진난만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왜 앞선 세대에 살았던 지성인이나 현재의 우리는 아이의 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한번쯤은 깊게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우리는 사회를 들어서기 전,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또는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밥 먹었니?

. (먹지 않았음에도, 물론 속이 안 좋아서지만) 표정 안 바뀌고 거짓말 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은 아니지만 정당화하기 위해 착한 거짓말 혹은 선의의 거짓말이란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정직에 반하는 행동일 뿐 거짓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1995년 지구인을 상대로 대형 사기를 친 ‘Alien autopsy 엘리언 오톱시와 미국정부에서 루이지애나주를 사들일 때 돈을 빌렸던 역사 깊은 영국의 배링스 은행을 파산시킨 장본인 닉 리슨의 사기질을 보여준 ‘Rogue trade’라는 두 영화를 보면 조그만 거짓말이 어떤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사기극으로 발전하는지 단편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물론 거짓말은 꼭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바로 잡았다면 지나간 실수나 징계쯤으로 해결 될 수도 있는 가벼운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는 대형사고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코미디가 있는 사기극 영화로 여러분에게 예를 들어 준 것은 주말에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으려는 나의 거짓말인지도 모릅니다. ^^

 

오늘은 1995년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기초로 만든 ‘Alien autopsy’ 영화만 소개합니다.

 

자고 일어나 눈 뜨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친구(레이, Declan Donnelly)와 그런 친구를 나무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친구에 엮여 거짓말에 가담하는 친구(게리, Ant McPartlin)가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성공이란 명분으로 떼돈을 벌기 위한 큰 거 한방이었습니다. 사실 누구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은 탐욕을 동반한다는 사실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페이크 CD로 노점상이나 하는 친구와 직장에서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는 두 친구는 떼돈을 벌려는 속셈으로 희귀한 필름을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합니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우연치 않게 미 공군 전역자 노인의 외계인 해부수술장면이 담긴 필름을 뉴멕시코주 로즈웰에서 보게 되고, 만만치 않은 구입비 때문에 UFO를 맹신하는 미술품 딜러를 소개받아 그에게 돈을 빌려 필름을 구입합니다. 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가 봤다는 필름이 진짜든, 가짜든 너무 오래되어 바깥 공기와 맞닿으면서 삭아버리는 탓에 전문가의 복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질 급한 스폰서인 미술품 딜러에게 총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가족들과 모의 끝에 대형 사기극의 서막을 알리는 외계인 수술장면을 직접 촬영하게 됩니다. (아 웃겨서…… 코미디 장르 영화이기도 하지만 브리티시 갓 탤런트 진행자로 나오는 사람들이라서 좀 웃깁니다.)

 

사실 정상인이라면 필름이 복원될 때까지 기다려야 함에도 로즈웰에서 본 장면을 상상하며 가족의 도움으로 외계인 마네킹을 만들어 해부장면을 사실같이 만들어 그것도 런던 박물관에서 관객들을 모아 보여주고 그 사실을 전해들은 전세계의 미디어와 계약하고 여러 개의 필름에 담아 팔아 버립니다.

 

페이크 장면에 속아 시청률이 급상승한 미디어는 그들을 가만 놔 두질 않습니다. 안달하지 못해 그들을 토크쇼에 초청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친구는 간이 점점 커집니다. 아주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사기극으로 발전하고, 또한 어떤 알 수 없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모든 사기극을 아는 미 CIA도 모르는 척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UFO 광신도 미술품 딜러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미스터리 서클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누드상태로 랜드로버 차량에 받혀 죽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장애물이 없어진 이 거짓말쟁이 친구들은 간이 점점 배 밖으로 나오는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물론 외계인의 사체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두 친구만 압니다. 분명 원본 필름은 복원이 되었고 두 친구는 분명하게 보았다고 나옵니다만 해부장면을 만든 것은 분명 거짓말이고 사기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가 마피아같은 미술품 딜러로부터 살기 위해 거짓말을 했든, 자신이 직접 본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해부장면을 페이크로 만들었든 분명히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죠. 전세계 미디어에 방영된 필름은 페이크가 분명하니까.

 

이 영화를 보면서 다행인 것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친구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친구가 끊임 없이 충돌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종의 설정이겠지만 도덕적 가치를 내세워 거짓말 제어 역할을 그 둘이 스스로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무 거리낌 없이 거짓말 하는 사람을 수 없이 보고 삽니다. 분명한 것은 정직에 반하는 행동임에도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믿고 또 다른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면서 살아갑니다. 장난 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거짓말은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에 현혹된 추종집단은 제어는커녕 집단이기주의에 편승하여 편파적인 시선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리고 떳떳한 척 살아갑니다. 길바닥에 눌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사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수 없이 번복을 하게 됩니다. 또한 함께 공모했던 죄로 침묵을 지키는 제3자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사실이 밝혀지면 또 다른 거짓말이나 다른 이유를 대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들을 세 글자로 ..자. 라고 하기도 하며 쓰.레.기. 같은 존재라고도 합니다. 말하자면 이 사회에 필요치 않은 악마 같은 존재들 말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면 안 되겠죠?

 

최근 기소장에 자신들이 불리한 것은 빼버리고 곽노현 교육감을 기소한 검찰만 봐도 알듯이, 우리는 검찰 및 사법부의 잘못된 기소와 판결에 분노하고 조작언론집단이 사회정의에 반하는 행동을 매일처럼 보고 있으면서도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집단이 사회정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를 양산한다면 분명 잘못된 사회구조겠지요. 우리가 뜯어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트위터에서 느끼는 건,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것입니다. 팔로워가 무슨 자랑인 것처럼 사회정의를 외치면서 그들이 말하는 슈퍼 트위터러들끼리 놉니다. 또 다른 기득세력의 탄생으로 봐도 되겠죠.

오래 전에 보았던 션샤인 Sunshine’이란 영화에서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권력에게 인정을 받지 말고 억압받는 자에게 인정을 받아라


약자를 배려한다는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모습은 보이는 것이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꿈꾸는 상식적인 세상은 무엇일까요?

이 점은 여러분에게 숙제로 남겨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