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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from New York

트리 오브 라이프 The tree of life-가족과 교육의 소중함.



주위에 아는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졌을 때 슬픔을 가늘 수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내 가족으로부터 한 사람이 이 세상과 작별했을 때, 그 빈자리의 슬픔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가족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아버지라는 존재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영화가 ‘The Tree of Life’ 입니다.

 

우선 이 영화를 만든 테렌스 멜릭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주로 인간(humanity)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던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를 처음 접했던 건, 어린 시절 리차드 기어가 나온다는 단순한 이유로 봤던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 을 접하고부터이지만 다작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세계를 자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20여년 후에 만들어진 ‘The thin red line’ 이라는 전쟁영화를 보고 나서 천국의 나날들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고, 이후 그가 처음 만든 영화 황무지 Badlands’도 어렵게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테렌스 멜릭의 영상은 정말 수려하다고 평가해야 할까요?

 

허허벌판에 먼지를 일으키며 뒹구는 덤블, 바람에 일렁이는 밀밭의 모습, 대공황시절, 하루살이 인생들이 기차를 타고 농장을 이동하는 모습, 삶이 고단하고 불편하지만 장작불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노동자들의 모습, 일본군과 전쟁중임에도 과달카날 섬에서의 평화로운 원주민의 모습 등 그가 추구하는 영상은 인간이 원래부터 착하지 않았었나 하는 그의 믿음으로부터 나온 원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가 만드는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물이 내려가는 강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잡아서 모든 영화에서 꾸준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삶(인생)이란 흘러가는 강물 같다 라는 의미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이번에 만든 ‘The tree of life’ CG의 발달로 더욱 더 아름다워져 마치 영화 오디세이 2001’을 연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8시간짜리 영화를 2시간으로 편집한 나머지, 상상은 니 맘대로 생각하세요 라는 의사전달 과정의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감독들은 정말 불친절하기 그지없습니다. ^^

 

이런 점에서 앞서의 글에서도 밝혔듯,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와 같이 대중에게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 보다는 화려한 영상과 간접적인 전달만 추구하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두 감독의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그들이 추구했던 세계가 무엇인지는 아셔야 할겁니다. 그래도 두 영화가 나름대로 칸느에서 여우주연상,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라니 나의 사고와 전문지식의 부족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그들이 상상은 "니들 마음대로 상상하라" 고 가르쳤습니다. ^^ 테렌스 멜릭의 강점은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것도 아시기 바랍니다. 그의 전작품을 통 털어보면 'The thin Red line'이라는 영화만 해도 조지 클루니, 숀펜, 존 쿠삭, 날 웃겨주는 존 라일리, 존 트라볼타, 디어헌터에서도 띨띨했던 존 싸베지, 닉 놀테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유명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고 이 영화에서도 브랫 핏과 숀펜이 함께 출연한다는 것도 참 쉬운 일은 아니죠.

 

각설하고.

 

첫째아들( )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아버지의 권위주의적인 모습과 동생의 죽음으로부터 끈임 없이 꿈으로 부터 속박당하고 고통 받는 모습을 교차시키면서 시작합니다. 사실 펜이라는 배우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미 테렌스의 영화 ‘The thin red line’에서도 관찰자적 입장에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만큼 둘은 서로 교감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영화에서도 펜을 첫째 아들로 그려서 밀림 같은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을 끈임 없이 주입 받는 관찰자 입장을 충실하게 수행합니다.

 

아버지는 가족을 책임지고, 가족을 먹여 살리며, 교육시키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가야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영화도 전형적인 텍사스주의 중산층 가정의 모습을 그려주죠. 다만 아버지로 출연하는 브랫 핏의 결벽성 비슷한 보수적이고도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힘들기도 했을 겁니다. 아버지에게 절대 말대답하면 안되며, 다이닝 테이블에 앉더라도 간격을 유지하고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하며, 항상 정직해야 한다 라고 끈임 없이 행동으로 교육을 시킵니다. 말에 달면 바로 아웃입니다. 부족한 사랑은 어머니가 메우어 주면서 가정이 버티어 갑니다.

 

그래도 자식을 패대기 쳐대면서 폭력성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듣고 거짓말 하면 굶기기, 방에 가두기 전형적인 미국의 교육모습입니다. 점은 우리나라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행하는 폭력은 다른 폭력을 만들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테렌스 감독은 전쟁과 인간, 가정과 인간, 사회와 인간에 대해 영화로 끈임 없이 질문하면서 폭력성을 매개체로 고민했던 감독입니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1973년에 그는 이미 싸이코패쓰의 특징과 위험성을 황무지라는 영화로 고발하기도 했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없애 버리고도 하나 깜박하지 않고 태연한 싸이코패쓰의 특징을 마틴 쉰이라는 배우가 그려 냈었습니다. 그만큼 인간, 휴머니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판단합니다.  

 

아무튼.

 

아들을 키우면서 강하게 키우려는 아버지(브랫 ) 그의 절대적인 권위에 따르면서도 그가 죽어 버렸으면 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던 상상은 아닐까요. 아버지가 오일 교환할 재키를 내려 차에 깔아 죽이고 싶은 심정을 영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것이라고 외치는 아들의 모습이라든지, 입바른 소리 하다가 밥도 먹고 방에 갇히는 모습이라든지, 어머니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슬립가운을 훔치는 모습은 성장 통을 겪는 어느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세상에 얻었을 누구보다도 기뻐했고 심장으로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잔인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는 사고를 아들에게 주입시켰던 것뿐입니다. 소중한 생명, 가족을 만들기 위해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면서 나무가 가듯 가족도 그렇게 단단해져 가는 것이겠죠. 테렌스 감독은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마치 오디세이 2001’ 영상처럼 장장 20여분간의 영상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주가 태어나고 우리가 사는 지구가 여러 차례의 행성충돌로 인류가 진화되는 과정, 그리고 생명이 잉태되어 태어나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알렉산드로 데스플라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장장 20여분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테렌스를 모르는 분들은 클래식 감상하러 것은 아닌지 착각하게도 겁니다. ^^

 

여러분의 가족께서는 어떠신지?

 

또한 아들놈이 초등 4 , 썸머캠프를 보내면서 가방을 혼자 끌고 가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뒷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놈이 가면서 혹은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겠죠. 전날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빠져 홈워크를 제때에 하지 않아서 저녁을 거르게 하고 잠을 재워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캠핑이 끝나고 돌아 때는 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데려 왔었습니다.

폭설이 내렸던 , 퇴근 눈이 치워지지 않아 아들에게 야단을 크게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없을 때는 네가 알아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느냐 라고. 엉덩이를 걷어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폭행이었던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것 조차도 부끄러워했습니다만 아마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같을 겁니다. 아직도 만나고 헤어지면서 볼에 키스해주고 안아 줍니다. 말은 하지만 사랑한다는 뜻이겠죠. 가장 힘든 것은 이해를 시켜줘야 때입니다.  5 전인가,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 노무현을 욕한다고 때는 반나절을 붙잡고 아주 어렵게 이해를 시켜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는 10 후에 대통령을 했어야 존경을 받을만한 분일 것이다라는 말보다 그를 이해시켜 주기 위해서 사용한 단어가 거짓말쟁이 Liar’ 였습니다. , 다시 말하면 때로 사회는 정직한 사람을 싫어한다 라는 부끄러운 말이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욕은 거짓말쟁이 입니다.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잔머리 굴리는 스타일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되느냐의 방식은 각각 다르겠죠. 하지만 언어폭력이라든지, 맹목적인 폭력보다는 하루 종일이라도 붙들고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 좋은 교육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말로만 그렇게 교육시킨다고 하면서 타인에게는 그렇지 못하는 인간 쓰레기들도 많겠죠? 잠재되어 있는 싸이코패쓰적인 성격을 가진 진보를 가장한 교육자들 말입니다. 아무튼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매우 많습니다. 가족간의 연결고리와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 그리고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갈등과 고민. 점은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입니다. 알면서도.

 

나약한 존재 보다는 강한 존재가 필요한 사회라서.
세상의 아버지는 앞으로도 자식들에게 먹고 먹히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키우려 겁니다.
방법이 옳아야겠죠?

  

자식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 훌륭한 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정직하고 훌륭한 자식으로 키워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