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24개의 BBK 관련 Wiki Leaks의 어싼지 파일은 현정부의 존립기반마저 무너트릴 수 있는 커다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이슈 한방에 모든 이슈가 묻혀 버렸습니다. 그만큼 안철수 효과는 구태스러운 정치판을 혐오하던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분명 안철수의 가치는 현재 상식적인 세상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절대적 희망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미 SOCIAL NETWORK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구도 보다는 상식과 비상식 집단의 구도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현정부 들어서면서 수구세력에게 점령 당한 포탈은 동원된 집단의 조작 글이 넘쳐나는 인터넷집단으로 바뀐 지 오래고 그나마 TWITTER 등 SOCIAL NETWORK가 정의의 가치를 잘 나타낸다고 봐야겠죠.
왜곡된 정보는 바로 묻혀 버리는 곳이 SOCIAL NETWORK입니다만 지향점이 같은 편끼리 왜곡된 모순도 나타나는 단점도 있습니다. 왜곡된 정보가 오래가지는 못하여도 조직을 동원하면 단기간 승부수는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사건, 이슈가 많이 터지는 사회에서는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간과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조직을 동원해서 물타기, 파도타기를 하면 올바른 정보라도 단기간 묻혀 버리는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는 청춘 콘서트 전국 순회를 하면서 미디어의 여론조성으로 깨끗한 도덕적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면서 정치에 혐오를 느낀 많은 시민들이 스스로 그를 따르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SOCIAL NETWORK는 그가 점령했다고도 봐야 될 겁니다. 그래서 SOCIAL NETWORK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안철수의 정치적 생명력입니다. 정치는 도덕적 가치 하나 가지고는 오래가지 못했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언론에서는 그의 멘토가 윤여준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험난한 길을 선택하지도 않았고 약자를 배려하지 못 했던 사실 한가지만 가지고도 윤여준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의 부당함에 기준을 두었을 때, 보수의 가치를 이상돈교수에게 기준을 둔다면 정치일선에 발을 안 담았을 뿐이지 항상 대세에 따라 기득권세력에 안주했던 인물이죠. 그리고 윤여준이 찾아 낸 사람이 안철수라면 이건 그와 우리에게 불행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수구언론과 정치꾼들의 장난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하면, 안철수라는 인물이 자신의 주관적 철학보다 타인에 의해서 기획된 상품이라면 오세훈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기가 있든 없든. 윤여준이 정치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저에게 돌을 던질지도 모릅니다만 그는 여론을 이용해서 기획하고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탁월한 재주를 가진 인물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겁니다. 그래서 오늘 안철수의 발언에서 멘토가 300여명으로 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싶고 분명 상식을 추구하고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인물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수구세력과 집권세력은 그의 기업, 먼 친척까지 먼지 털 검증 혹은 조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이미 홍준표가 내 뱉었던 잡스 발언에서 “너 까불지 마! 다쳐” 라고 은근히 공갈을 치는 것이고 변희재로 대표되는 수구논객들도 이미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점에서 안철수를 위한 윤여준의 역할이 보수와 수구를 아우를 수 있는 방패역할도 상당히 중요하겠죠. 이 정도면 사실 안철수도 상당한 정치인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끈질긴 정치적 생명력을 키우려면 더욱 더 뻔뻔해 지거나, 많은 이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어야 된다는 것이죠. 제가 염려하는 것은 그가 실수했을 경우 쉽게 끓어 올랐다 식어 버리는 버블 지지자들에게 공격 받고 상처나 받지 않을까입니다.
우리사회는 HOT POT 같은 단점이 있어서 브라질의 룰라 같은 사람이 나와도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노무현의 삶에서 봤듯이, 안철수 anti세력은 분명 그의 철학을 Populism 으로 왜곡하고 안빠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지지자들을 광신도 집단으로 매도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왜곡된 기사에 현혹되어 실수 한가지에 여러분은 안철수를 죽일지도 모릅니다.
이미 그의 도덕적가치에 기대어 정몽준이도 한마디 거들었고, 수구세력의 앞잡이며 댄싱 퀸이신 송영선이도 진정한 보수라며 자기편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군부대내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남자화장실에서 두 시간을 숨어 지내던 송영선이가 안철수를 거론하는 것 자체도 끔직하고 정말 토하고 싶습니다.
좋은 정치인은 좋은 국민이 뽑아주는 것이죠. 분명 사회가 상식을 추구해야 함에도 왜 이런 쓰레기들이 의원으로 선출되는 일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룰라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좋은 정치인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왜곡된 민주주의가 만연된 우리나라의 현실인가요? 아직은 깨어있는 시민이 많지 않다는 반증인가요?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지 않습니다. 이 조그만 나라에 너무 많은 사건과 이슈 물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쓰레기들이 하나 둘씩 나와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 변명하고 배설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내년이 총선 대선이라서 그런 것인가요?
추미애 정몽준이도 그렇습니다.
추미애에게는 탄핵의 역사가 자신의 상처일지는 모르나 분명 국민과 역사에 대해 원죄를 지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탄핵 이후 총선을 앞두고 삼보일배로 광주바닥을 기었던 것은 진심이 아닌 쇼라는 얘긴지 그녀에게 묻고 싶습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노무현을 인격살인 했던 원죄를 지었음에도 고 최진실의 예를 들면서 악플러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변명이나 해대고 업보에서 벗어 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반성을 진심으로 하지 않고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사실이 정치판을 쓰레기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과 획일적인 인맥구조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썩은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자신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왜 정치를 하지 않았던 안철수, 문재인 등 비 정치가가 도덕적 가치로 급부상하는지 그녀외 기성 정치인들은 잘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SOCIAL NETWORK 시대에는 이념보다 도덕적 가치와 상식을 첫번째 기준으로 둔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진심어린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말장난 가지고 현안을 빠져나가면 안 되는 것이죠.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원죄는 묻어버리고 변명이나 해대면서 살려고 발버둥 치는 기성정치인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은, 좋은 국민이 좋은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이죠. 개혁은 말로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기성정치인들 또한 좋은 지도자가 있다면 전폭적으로 아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과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함께 사회정의가 살아 숨쉬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되겠죠.
우리에게 과거청산을 하지 못한 역사적 책임은 없는 것인가,
우리는 왜곡된 기사와 조작 질에 현혹되어 어떤 사안을 편파적 시선으로 대하지 않았는가
통렬히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멀리서 찾지 마시고 가까이서 찾길 바랍니다.
안철수의 개혁이 부디 성공하길 바랍니다.
PS: 글 올린 후, 안철수가 오마이와 인터뷰에서
첫번째, 박원순 변호사와의 인간관계 고민 더 나아가서 야권 단일화,
두번째는 윤여준과의 인간 관계가 불과 3개월전에 시작되었다는 점,
더 중요한건 민주주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싶지 않다는
단호한 그의 인터뷰가 정말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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