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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안철수의 개혁은 성공할까?-상식적인 세상을 꿈꾸며

서울의 반가운 분이 뉴욕여행 중 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중이라 시간을 낼 수는 없었지만 한번의 저녁식사 그리고 시간 내어 뉴욕의 볼거리를 하루 종일 함께 했습니다. 더군다나 혼자 해외여행을 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넘쳐난다는 것이겠죠. 여유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극복할 수도 있고 해결할 수도 있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여유 좀 가지고 살아라 대부분 말들은 하지만 나 조차도 과연 그렇게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뉴욕에서 오래 거주를 해 왔지만 지금은 없어진 월 트레이드 센터도 겨우 한두 번 갔던 나에게는 남겨진 사진 몇 장의 추억이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그와의 추억은 서울에서 그룹으로 만난 사람들 사이에 몇 차례 만난 것이 다였지만 그를 보므로 해서 함께 했던 분들과의 즐거움, 상처, 분노 그리고 반목했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그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었느냐에 따라 아름다울 수도 있을 테고, 슬플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적어도 물욕과 탐욕만 없다면 모든걸 배려하고 서로 아껴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게 돌아갑니다. 이기주의 집단이 조작 질 하면 한 순간에 바보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라는 사실도 값지게 배웠습니다. 뉴욕으로 되 돌아 온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밉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지만 그와 대화를 하면서 새삼 상처가 깊었다는 걸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렵니다. 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어도 그와 좋은 시간 함께 했다는 것이 저에게도 또 다른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산다고 타인도 그렇게 산다는 가설은 정말 위험한 겁니다. 자신의 사회가 그렇다고 타인의 사회도 그럴 거라는 가정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사회가 부당하거나 자신이 잘못 되었다면 사과하고 뜯어 고쳐야 함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로 합리화 시키고 제삼자까지 죽여가면서 조작 질을 꾸준히 양산합니다. 서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 영원한 동지로 또는 친구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 온 경험으로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세상은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가 있습니다만 그것을 못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다만 불행이라는 것입니다. 거짓말쟁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번복을 자주 하게 되죠. 아무튼 저를 아직까지 미국에서 추방자로 낙인 찍어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사기꾼 집단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생각 좀 해 보겠습니다. 차라리 수구세력에게 이런 조작 질을 당했다면 상처 받지도, 분노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안철수박사의 기사로 포탈이 도배되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오세훈과 곽 교육감의 사태에 대해 한국인이라면 당연 분노를 하겠지요 그리고 언론이 앞서 보도한 것도 있을 겁니다. 원래 언론이라는 생물체는 참신한 인물 혹은 주목 받는 인물을 현실세계로 끄집어 내는 욕구가 강한 집단입니다.

 

저도 이분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의 글에서도 밝혔듯 조작언론과 준 사법부 검찰의 개혁이 없이는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 한 순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현실 때문입니다. 주위에 온통 쓰레기들뿐인데 아무리 깨끗하고 정직해도 쓰레기들이 가만 놔둘까요? 저는 이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안철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지요. 그러기에 그는 너무 착합니다. 이 사회는 냉정함과 자기주관이 뚜렷한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착한 심성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장이 행정업무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냐는 생각은 그 분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정치적 문제를 가진 현재의 서울시를 행정 가지고만 개혁할 수가 있을까요?

복지문제를 이념문제로 만든 것은 진보개혁 세력이 아니라 수구세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현재 생각하는 서울시장의 자리는 정치가 아니라 행정가여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발상이라는 것이죠. 그가 되더라도 서울시의 재정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두 달 만에 조작언론은 그를 두들기기 시작할겁니다. 당신들이 응원으로 아무리 도와줘 보세요 조작언론이 강한가 여러분이 강한가, 조작언론과 검찰을 모르십니까? 지금은 절대 아닙니다. 수구세력과 이 집단들은 어떤 사안이든지 이념문제로 만드는 소질이 탁월한 천재적인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해찬 전 총리 같은 냉철하고 주관이 뚜렷한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어느 정도 쓰레기들을 치우고 난 후에 안철수, 박원순, 조국 등 도덕심과 객관적 시선을 가진 분들이 정치현장에 발을 담그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거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하여 국가기강이 바로서지 못 하고 있듯,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이고 더군다나 편파적 시선을 가진 자들이 많은 사회는 언제든지 실수 한방에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그를 적극적으로 응원해도 한번의 실수로 등을 돌릴 자들이 많다는 현실을 최근 곽노현의 예에서 보듯 목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그의 생각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이 느낀 것이지만 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사실, 현재 대부분의 순수한 개혁 진보세력이 안철수의 이 말에는 상당히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점은 현재 중도보수와 개혁진보를 아우르고 있는 민주당, 민노당 등 정치집단은 거울보고 정말 반성에 반성을 깊이 하시길 바랍니다.

 

인기에 영합해서 사람을 함부로 내치고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가볍게 입 놀리는 나쁜 버릇을 고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쓰레기 판에서 뒹굴게 되면 결국 상처 받는 것은 안철수와 우리가 아닐까요? 개혁은 사회의 부당함에 행동하는 양심이 많아져야 성공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자기 주관도 없고 손바닥에 침 뱉어서 정치이념을 선택하고 당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결국 민주주의를 역행시키는 결과만 만들 겁니다.

 

제발 그의 말대로 현실정치에 분노하여 친구들과 대화한 것을 언론이 앞서 갔다는 말에 믿어 보렵니다.
 
투덜이 홍준표가 꼭 봐야 될 영상. 



PS: 뉴욕여행 중, SOHO에서  '킴 카다시안'의 사진을 건진 건 행운이 아니고 뉴요커의 특권입니다. 저도 살면서 스타에게 저만큼 몰리는 사실은 처음 봤습니다. 대부분 모르는 척 하는게 뉴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