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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from New York

시리아나 SYRIANA. 중동의 본질적인 문제.


현재의 중동, 북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시민혁명(쟈스민)을 바라보면 세계를 움직이는 패권주의 집단과 자유롭지 못한 배고픈 민중의 싸움으로 생각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중동은 산유국으로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에너지 발견 이후부터 개발권을 소유한 미국을 비롯한 열 강국의 오일 회사에 의해 그들의 역사는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점이고, 중동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일정부분은 그들이 노리는 술수일 것이라는 점이다. 중동의 현대 역사를 보면 음모와 분열의 역사가 항상 반복된다는 점을 알 것이다. 서구의 리비아 공습도 가다피의 석유시장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 독일은 분명하게 반대하였고 반미체제의 상징 가다피에 대한 심판이 필요한 미국, 여론의 지지율이 필요했던 프랑스는 찬성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미성년자와의 성 추문으로 머리 아픈 이탈리아 총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군사전략가들의 분석이다. 만일 가다피가 친미정권이고 미국의 오일머니가 개입 되어 있었다면 가능 했을까? 요르단이나 사우디 아라비아에게는 똑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면서 말이다. 응징하기 위해 NATO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라는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은 마치 영화 시리아나 Syriana’ 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아무튼.

중동의 분열은 세습왕조와 여러 부족들로 이루어진 이슬람 국가의 특징일지도 모르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의 여러 나라는 현재도 왕정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왕자들이 서로 견제하고 음모하면서 성장 동력을 일으켜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도 패권에 맞서고 패권을 인정하는 두 왕자간의 분열이 한 축으로 설명되고 있으니 말이다. 강한 자에게 맞서면 본때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CIA 고참 현장 요원으로 은퇴를 앞둔 밥(조지 클루니)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고급 정보원이다. 미국이나 석유재벌의 입장에서 중동(어느 나라인지는 나오지 않음)의 첫째 왕자 나시르가 개혁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암적 요소라고 판단,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밥은 베이루트에서 헤즈블라 조직원을 만나 정보를 얻고 정보원(지미)에게 협조를 받기 원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납치 당하여 심한 고문을 받고 목숨만 부지한 채 풀려 나온다. 누군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이용했다고 판단한 밥은 음모를 알아내기 위해 CIA 정보에 접근하지만 차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상사를 만난다. 하지만 그에게서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듣는다. 사냥개는 사냥이 끝나면 잡아 먹히는 것일까? 경험과 정보력으로 알아낸 결과 자신의 정보기관과 석유재벌의 음모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 채 나시르 왕자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중동으로 달려간다. 같은 조직에서 이라는 아내도 있지만 못 만난지 오래다. 조국을 위해 가정도 잊어 버린 그가 갖는 상실감과 배신감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되리라.

 

TV에서도 재무 해설가로 나오며 회사에서도 잘 나가는 재무 분석가 브라이언(맷 데이먼)은 중동에서 날아 온 왕의 초대를 받고 아내와의 약속 때문에 망설이지만, 가족도 함께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고 날아간다. 하지만 왕은 접견을 못하고 왕자만 로비에서 잠시 접견하고 돌아오던 중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자신의 아들이 풀에서 감전사로 죽게 된다. 이후, 오히려 회사와의 계약 건은 순조롭게 풀리고 얼마의 보상금까지 쥐게 된다. 재정 고문을 맡아 달라는 첫째 왕자인 나시르의 부탁에 잃을 것이 없는 그는 패권주의 국가에게 발가벗겨지는 중동국가의 현실을 솔직하게 조언해 주고 나시르왕자의 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자식의 목숨을 자신의 성공으로 이용한다는 아내의 말도 듣지 않는다.

 

워싱턴 디씨의 로펌에서 잘 나가는 베넛(제프리 할리데이)은 두 석유회사의 합병 승인을 정부가 연기한 사건을 맡게 된다. 물론 그는 야망이 꿈틀거리는 변호사지만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버지가 유일한 가족이기도 하다. 베넷이 열정적으로 조사한 결과 해결점을 찾게 되지만, 찾아낸 것은 석유재벌간의 보이지 않는 음모와 술수로 불법은 불법으로 해결한다는 정치적 논리를 배우게 되고, 검사를 만나 협상을 벌여 두 명 이상의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가진 자들의 음모와 술수가 너무 적나라하다. 이런 것을 보면 누군가의 돌려 막기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올바른 심판은 힘들고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면 상식이라는 용어는 적절한 용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로 가진 자들의 타협은 약한 자의 희생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 슬프다. 강한 자에 의해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면 이 세상은 가진 자만이 영원히 살아가는 세상이며 없는 자는 노예 근성으로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와심(마자 무니르)은 중동의 미국 석유회사에서 일하는 가난한 파키스탄 노동자이지만 두 회사와의 합병 건으로 인하여 졸지에 아버지와 함께 실업자가 되어 버리고 잘못하면 불법 체류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슬람사원의 종교지도자는 그에게 아라비아어를 배우고 신앙심을 더욱 더 키우도록 조언한다. 지도자의 설교는 패권주의에 대한 증오심을 바뀌게 되고 정유시설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사실 네 개의 스토리가 각각 진행되지만 패권주의(석유재벌)에 맞서는 개혁적인 인물(중동의 왕자)을 제거하고, 패권주의를 테러로 응징하는 장면에 서로 만나게 된다. 일테면 패권주의와 그에 맞서는 게임에 네 개의 축이 절정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현재 중동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분열을 모습을 보여준다. 그만큼 중동의 나라들은 세습적인 왕정국가와 독재국가로 나뉘어져 있고 예측 가능한 음모와 분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나라 라는 것을 설명하는지도 모른다. 중동의 각 나라들의 기득권인 독재자나 왕들은 그들만의 부는 늘려 왔겠지만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굶어 죽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튀니지에서 시작된 혁명이 시리아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 독재자)은 미래의 번영된 국가건설 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부정축재에만 신경을 쓸 뿐이다. 여기에 나오는 나시르 왕자도 자신의 국가를 위해 패권주의의 연결고리를 과감히 벗어 던지려고 중국에 개발권을 넘겨 버렸지만, 결국은 미국정부와 석유재벌의 타켓이 되어 버린다. 사실 이 영화가 상영되었던 시기가 부시 정권 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미국이 아닌가 생각된다. 패권을 꿈꾸고 패권을 비판하는.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은 전직 CIA요원 로버트 베이어가 쓴 ‘See no evil’이라는 원작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속에서 CIA요원 밥은 죽었지만.

 

얼마 전에도 영화 사막의 라이언의 감상평도 남겼지만 페르시아만의 슬픔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때문일지도 모른다. 검은 눈물?

이 영화에서도 잠깐 대화로도 나오지만 전략적 지역인 수에즈 운하, 70년대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두 번의 전쟁 등 이 모든 것이 자주를 외치는 집단과 속박을 외치는 집단의 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동뿐만 아니라 그들의 나라는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약한 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장난칠 것인지 답답하다. 결국 개혁을 부르짖던 나시르 왕자나 CIA 요원 밥은 미국의 요격 미사일로 죽어버리고 와심은 정유시설을 자폭테러 하면서 신을 위해 죽는다. 살아 남은 자는 나시르 왕자의 재정고문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뿐이다. 그도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간다.

밥과 나시르가 미사일로 죽음을 맞이할 때 석유재벌들이 벌이는 올해의 석유인 파티를 번갈아 보여 주면서 패권주의를 표방하는 오일머니의 음흉한 미소와 그들의 음모로 희생되는 없는 자들의 피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시리아나(SYRIANA) 는 미국의 지식 집단들이 중동지역을 자기 이익에 따라 분할하여 지칭하는 용어이다. 말하자면 프리메이슨 같은 집단이라고 할까?

 


Big oil means big money. Very big money. And that fact unleashes corruption that stretches from Houston to Washington to the Mideast and ensnares industrialists, princes, spies, politicos, oilfield laborers and terrorists in a deadly, deceptive web of move and countermove. 
George Clooney (Academy Award and Golden Globe winner as Best Supporting Actor), Matt Damon and Jeffrey Wright lead a stellar castin a lightning-paced, whip-smart thriller written Stephen Gaghan. From it’s very first scene, Syriana grips your mind and nerves with an intensity thet doesn’t let go for an instant . What is the price of oil? This “engrosing, insider’s tour of the world’s hottest spots, grandest schemes and most dangerous men” (Richard Corliss, Time) has a jolting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