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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문재인을 지지합니다-청산대상과 협력대상을 혼돈하는 안철수



 

불과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상황, 블러그를 찾는 많은 분들을 위해 누군가를 명확히 지지해 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판단해 문재인 지지 글을 남깁니다.

 

청산대상과 협력대상을 혼돈하는 안철수에게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대선출마 이후 안철수는 선문답정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항상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치혁신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자 외칩니다만 무엇을 내려놓고, 선택하겠다는 것인지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지금의 박근혜가 이런 식이죠. 더 나아가 과거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오만함과 우유부단함으로 실권을 전두환에게 바쳐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선문답 정치의 달인 김종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여론의 눈치나 살피는 우유부단한 지도력은 재앙을 부르기 때문에 최고지도자로 선택해서도, 용납해서도 안 되는 것이죠.

 

두 번째, 친노는 협력대상이지 청산대상이 아닙니다.

 

청산대상과 손을 잡고 협력대상을 제거하려는 안철수에게 과연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지지세력이 제일 두려워하는 세력이 친노세력이고 조중동, 수구기득권이 무서워하는 정치인이 이해찬입니다. 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에 맞서 어떤 세력으로 맞서 싸울 것인지, 어떤 대안이 있는지 명쾌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마치 4.19, 516같은 혁명적인 상황을 꿈꾸는 건 아닌지 애처로워 보입니다. 


물론 문재인 지지세력 중, 용서할 수 없는 정치인들과 이기적이고 광기어린 지지세력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는 김성식과 윤여준의 각 캠프 합류를 김민전교수가 말한 정당의 확장성에서 이해하려 노력 했지만 부정부패세력과 손을 잡고 친노를 제거대상으로 보는 안철수의 행태는 승리를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력확장을 꾀하는 구태정치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세력확장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대안도 없이 이해찬 박지원을 구태정치인으로 몰아 제거하려는 모습은 역겨워 보일 정도입니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안철수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선문답식 구태의 정치가 아닌 명쾌한 소통의 정치, 청산의 대상이 누구인지 먼저 파악하는 안목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첨언: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장악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표시한 이해찬 박지원 등 민주당 주도세력의 과거 발언이 안철수 자신의 세력확장에 장애물이 된다는 생각으로 2선 후퇴를 주장하는 것이지요. 정당 조직이 선거판에서 조직을 가지고 움직이는 건 당연한 겁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에게 백기투항하라는 말이죠.

 

명분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만 국민을 팔고 있는 겁니다. 이 점은 안철수가 민주당내 비노의원들과 통화한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가 있습니다. 친노를 먹이감으로 비노를 흔들면서 민주당을 사분오열시켜 통째로 먹으려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논리가 성립되려면 영원한 DJ맨 박지원도 친노세력으로 집어 넣어야 성립이 되죠. 이 정도면 논리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궤변.

 

제가 안철수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점, 현재 새누리당의 정치공작과 다르지 않습니다. 청산대상과 협력대상을 혼돈하는 안철수 정체성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지지를 접은 겁니다.

 

지난 민주당 대표 및 대선후보 경선과정 중,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지지세력, 대선후보로 나선 손학규+김두관 지지세력의 행태와 흡사하죠. 당시 이들의 주장도 이해찬의 2선후퇴 주장이었고 얼마 전 김한길은 최고위원직 사퇴로 이어졌죠? 그리고 언플을 도와 준 언론이 조중동이죠. 조.중.동.

 

아마 문재인이나 유시민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해 경남지사 보궐선거 상황을 만들었다면 비노로 지칭되는 정치인들의 인신공격이 악마수준이었을텐데 아주 조용한 건 그만큼 대중이 쉽게 망각하는 점도 있지만 언론플레이가 정말 무섭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죠.

 

개혁은 도덕적 가치를 바탕으로 과거사청산이 이루어졌을 때 성공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안철수의 공정한 세상은 과거사 청산없이 장애세력을 청산하고 자신으로 단일화를 이루어 개혁을 하자는 것이죠. 이해 되셨는지? 그래서 더 이상 지지해 줄 명분이 없는 겁니다. 아무튼 어느 쪽으로 단일화가 되든 안철수에게 실망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