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에게 불리했던 상황을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상황은 인간을 지배하지만 결국 인간이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특히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아닌 혈연, 학연, 지연 등 인맥위주 사회에서 조직의 힘은 막강하기 때문에 다수가 소수의 논리를 쉽게 제압해 버리는 상황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조직문화 즉, 패거리문화는 우리나라의 도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학내 왕따(Bullying) 혹은 약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하이에나들의 마녀사냥과 별반 다르지 않죠. 더군다나 소셜네트웍이 발달한 현재, 추종자들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진실의 눈이 없기 때문에 왜곡을 재생산하고, 더 큰 거짓을 만들어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저해하는 위험한 세력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벌어진 통칭 ‘서울대 담배녀 사건’ 을 접하면서 도대체 이 사회가 근본적인 원인은 찾아 해결하지는 못하고 왜 소모적인 논쟁만 일삼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줄담배를 피우면서 이별통고를 했다는 이유로 성폭행범으로 매도하고 방관한 자들을 성폭행가담자로 비화시키는 이런 사건이 과연 남녀관계를 떠나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성인의 올바른 행위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회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상대방이 사라지거나 죽어야 되는 치킨게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논리에 반하면 적으로 몰아세워 조직으로부터 격리 시키는 이런 못된 행위는 근본적으로 학문이 사회 성공을 위한 도구밖에는 안 되고 있다는 것이죠.
아는 사람과 결별해도 저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저주, 부부가 헤어져도 저주, 온통 사회가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만 존재하는 이기주의적인 사회, 과거가 달콤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라면 정말 여유롭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한 불행한 사회라는 것이죠.
과거 여성은 투표를 행사할 권리마저 없는 마이너(소수자)였기 때문에 여성해방운동이 극에 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운동을 벌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도 있지만 꼴페로 통칭되는 일부 여성들의 비논리적, 비합리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죠.
시대의 요구에 의해 페미니즘이 태어났지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대중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더군다나 사회의 통념과 기준을 넘은 비합리적인 요구는 대중으로부터 격한 비판을 받게 되는게 세상의 이치 아닐까요?
예전에 성추행, 성폭행 매뉴얼 북을 읽어보고 참 잘 만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합리적 판단이 있어야 공정하고 엄격한 법의 구속력이 따르는 것이지 메뉴얼을 잘 만들었다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논리에 따라 거짓말이 착한 거짓처럼 꾸며져 합리화되는 비도덕적 사회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법의 잣대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동성추행과 강간 등 소수자에 대한 폭행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그 때마다 들이대는 기준의 잣대가 달라져 한바탕 난리를 치고 바로 기억에서 사라지는 건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하기보다는 Hot pot 논리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박원순의 희망제작소의 무급 인턴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었을 때, 박원순을 공격하던 모 페미니스트의 논리에 반박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공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들은 논리를 이해하고 사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만 주장하고 강요하는 비타협적인 특징이 있는 폐쇄적인 조직 중 하나였습니다. 주로 진보입네 하고 감놔라 대추놔라 주로 훈장질을 일삼는 패거리중 하나입니다.
“뉴욕의 경우, 약대, 패션 쪽 인턴은 대부분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공받지 못한다 그래서 전체 인턴의 예를 적용하는 건 당신의 잘못된 논리다” 라고 반박을 했지만 사실을 직시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따르는 패거리를 동원해서 뉴욕의 경우라고 얘기했음에도 유럽의 예를 가져와서 폭행협박까지 하더군요. 근데 그 페미니스트 추종자의 대부분이 남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소수자의 위치를 떠나 우리나라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는 패거리문화의 대표적인 마녀사냥의 한 예이지만, 이 하이에나들의 공통된 특징은 사실관계 확인에 있지 않고 편갈라 껴들기를 좋아하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는 인지능력의 부족으로 사실이 드러나면 잠시 사라질 뿐 언젠가 다른 먹이감이 나타나면 가슴에 품은 발톱과 이빨로 또 누군가에게 커다란 상처를 줍니다. 이들은 현재도 정치판에서 신적인 지도자를 원하고 있죠. 아주 피곤한 인간들입니다.
유수진 양을 버로우 시킨 서울대 담배녀 사건 파장의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1.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대우주 논리 같은 괴상한 논리를 만들어 낸다.
2. 세력을 만들어 패거리(조직)를 형성한다.
3. 논리적인 자를 격리시킨다. 즉 왕따로 만든다.
4. 논리적인 자는 우울증 걸려 죽거나 결국 사라진다. 즉, 너 죽고 나 살자, 치킨게임의 완성
비논리적이고 비윤리적인 자가 상황을 지배해 나가는 과정, 이래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뭔가 대단히 잘못되고 있다는 겁니다. 학문은 인간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공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이 점은 기성세대가 인성교육에 대해 절실히 느끼면서도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논쟁 중에 외모을 탓했다고 상대방의 논리를 조롱, 비판하면서 엄친아 엄친녀에게 열광하고, 조중동을 탓하면서 조중동식 문맥 자르기 혹은 난독증으로 상대방을 조롱하고 합리화 시키는 세력, 약자를 위한다면서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황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싶을 땐 상황의 전후 사정을 잘 살펴야 인간이 상황에 지배 당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
대한민국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군요. 그나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을 안 해서 다행이지 포털의 이슈를 보면 하루 하루가 숨막혀 죽을 거 같습니다.
좀 여유로운 생활들을 즐기시길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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