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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내 머리속의 지우개-재외국민 선거결과,어리석은 백성들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오 수정'은 각자 주관적 입장에서 만남의 과정과 사랑을 유리하게 기억을 하는 내용을 홍상수는 영화의 주제로 다뤘습니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기억하는 사람과 우연을 가장한 의도된 행동으로 나뉘어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운명적인 만남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지만 알츠하이머라는 희귀한 불치병으로 기억은 매 시간 지워지며 사랑하며 잊혀지고 또 사랑하며 잊혀지다 죽어갑니다.

 

저는 불편한 진실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현재 한국의 사회상황을 보면서 우리 국민의 머리속에 지우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질 않나 하는 우려가 드는건 왜일까요? 차라리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며 나쁜 기억만 지워진다면 절망적이지 않겠지만...

 

처음 시도된 18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결과 문재인이 53%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비록 재외국민 추정유권자 223만명 중 9.7%인 22만여명이 등록해 71.2%가 참여한 결과지만 대선 마지막날 이루어진 박근혜의 긴급기자회견이 문재인에게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고 반면에 박근혜의 꼼수에 넘어가지 않은 재외국민의 투표결과가 진정한 개혁으로 안정을 추구하려는 개혁세력의 진실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소한 민주당이 긴급 기자회견형식으로 뉴타운 공약, 747공약 등, 과거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의 거짓선동에 놀아났던 기억을 유권자들에게 다시한번 각인만 시켜주었다면 50대 이하 세대의 이동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이번에 나타난 세대별 대선 투표결과를 두고보면 지역감정과 더불어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욱 더 갈등과 분열의 나락에 빠트리지 않을지 우려되지만 진실을 알면서도 과거를 쉽게 망각하는 국민이 있는한 잘못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개혁은 제대로된 청산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죠 즉, 과거사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사회정의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박근혜의 개혁안에 대해 진실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빅 3으로 통칭되는 국정원장, 검찰청장 및 경찰청장의 요직에 아무리 좋은 인물로 추린다해도 청산되야될 대상이 청산을 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새누리당 자체가 근본적으로 도덕적가치를 상실한 정당인데 윗물이 깨끗하다고 아랫물이 깨끗해질 수 없는 것이죠.

 

박근혜가 주장하는 상시 특검제는 특검을 도입할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되기 때문에 동의 절차부터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류세력이자 기득세력 새누리당이 과거에 왜 공수처를 반대했는지, 왜 개혁을 싫어하는지 부디 과거의 정책을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반면에 문재인의 검찰개혁안은 사회의 도덕적 가치의 실현을 바탕으로 검찰의 중수부폐지,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이하 공수처) 설립, 양심고발인(내부 고발자) 보호법 강화로 박근혜의 검찰개혁안의 핵심내용인 중수부 폐지와 상시 특검제 도입과는 근본적으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개혁안이고 선진 민주국가에서 채택하는 법안입니다.

 

개혁은 사회의 잘못된 근본원인을 파헤쳐 처방하는 것이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정의가 실현되어 사회안정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럼에도 과거 민주화 항쟁의 주역이었던 50대의 대선투표결과는 좋게 말하면 변화보다 안정이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투기꾼의 근성, 돈이면 장땡이라는 이기주의적인 사고로 박근혜를 선택했다고 결론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과연 박근혜가 중산층 및 부채탕감 70% 공약을 당신들의 믿음처럼 과연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리석은 50대 백성들……

 

기본적으로 천만표의 37.5%~40에 달하는 이 나라의 수구세력이 흔들림 없이 역사의 바늘을 후퇴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채 민주당은 대선이전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친노 비노로 나뉘어 소모전을 일삼으며 당권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의 꼼수에 놀아나 당대의 패륜아 홍준표에게 경남도지사직을 갖다 바치질 않나, 귀중한 대선을 앞두고 구태정치인으로 몰아세워 이해찬 박지원의 손발을 묵어 새누리당의 꼼수에 말려 들질 않나,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자기당착에 빠진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권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래된 정치인이 구태정치인이 아니죠. 최소한 정치인을 지지하실 때, 그 정치인이 걸어 온 삶이 대의를 중시했는지, 일관되게 살아왔는지 한번쯤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노무현주의자들이 무슨 죽을 죄를 졌길래 툭하면 패륜적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비노세력은 협력 동조하면서 노무현을 능멸하고 친노세력을 죽이려는 것일까요? 아방궁 타령으로 노무현을 능멸하던 죽었던(은퇴발표했던) 홍준표를 살려주고 선거 때만되면 친노로 위장하다 당권싸움에선 변신하여 친노를 비난하는 이들의 몰상식한 행태는 상식적인 세상을 꿈꾸는 민주당의 방해세력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런 탐욕스런 정치인들과 앞으로의 보궐,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낼 수 있을지 깊은 절망감만 듭니다.

 

당신의 안위보다 당신의 자식들, 후손을 위해 그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인간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살아 온 삶만치 또 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젠 지역감정을 넘어 새로 득템한 세대감정으로 분열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

 

우물안 개구리처럼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의 선택과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투표결과가 왜 다른지 깊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