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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mocracy

문재인의 대선 패배요인-박근혜의 부채탕감 70% 공약.


문재인의 대선 패배 분석 중 가장 큰 요인은 박근혜의 부채탕감 70% 공약, 역시 유권자에게 도덕적가치보다 돈이 중요했습니다.  

 

개혁? 도덕적 가치? 


다 필요 없습니다. 일단 경제와 연결되는 거짓공약도 대선에서 먹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꺼내든 박근혜캠프의 히든카드는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고 민주당과 지지세력은 이 카드를 너무 가볍게 봤습니다.  

 

잘 살게 해주겠다 너희들 부동산 올려주겠다 너희들 빛 때문에 살기 힘들지 그러니 부채 탕감 해줄께 라는 거짓말이라도 해주어야 유권자를 안심시켜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박근혜는 대선 전날 마지막 긴급 기자회견에서 부채탕감 70% 공약을 내세웠고 민주당은 이 기자회견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습니다. 

 

물론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치뤄진 대표, 대선주자 경선 그리고 안철수와의 단일화까지 숨 고를 틈 없이 친노 비노와의 소모전으로 같은 진영끼리 물고 뜯고 싸우면서 정치혁신의 명분으로 차, 포 떼고 떡실신 상태로 반칙왕 새누리당과 대선에 맞서 제대로 대응 못한 것도 패착입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만든 전술가 이해찬과 박지원의 손발을 묶어두고 새누리당에 맞서다보니 김무성의 전술에 말려들었던 것이죠. 김무성의 발언은 새누리당 지지세력의 단결을 불러와 60대 이상 세대를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들었고 박근혜의  부채탕감공약은 50대 이하의 분열을 가져왔습니다. 어쨋든 박근혜의 부채탕감공약이 과거 뉴타운 공약처럼 쉽게 지켜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렇다고 수구처럼 거짓말 공약으로 2% 부족을 채울 수 없는 점이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커다란 딜레마입니다.

 

여러가지 패배 분석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대선의 결과를 두고보면 역시 대한민국은 투기꾼의 나라, 거짓말쟁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 그래서 이들이 나라의 갑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 준 셈입니다.

 

부채탕감 70% 공약은 서울 경기 그리고 충청 제주지역 유권자들 최소 5%~10%의 마음을 움직여 대선에서 결정적 패배 요인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지난 411총선과 대선 그래프를 비교해 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앞으로의 5년 동안 국민이 더 뼈저리게 느끼겠지만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보다 정책을 잘 수행하리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면 쉽게 끓어 올랐다 쉽게 망각하는 국민이 있는한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에게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해 나꼼수, 표창원교수 등 양심세력을 지켜주지 못하고 사법부와 사정기관의 개혁 그리고 이명박정부 집권이전부터 발생한 많은 의혹 사건을 파헤치지 못하는 점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늘 문재인캠프의 해단식에서 보인 박영선의 눈물은 도덕적가치를 상실한 대한민국의 눈물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죠. 좌절하지 마시고 힘들 내시길 바랍니다. 

 

PS: 지난 411총선과 대선 지역별 득표율 그래프를 비교해 보시길. 


411 총선 지역별 득표현황

1219 대선 지역별 득표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