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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from New York

Fair Game 페어 게임-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는 것이죠.

 


요즘 테러와의 전쟁 영웅이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엇 전 CIA국장의 3각 관계 혼외정사가 미국 정가와 세계 정치계에 가장 큰 이슈입니다

 

그가 영웅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왜 사임을 해야 되었는지 상황판단을 못하는 무개념적인 모습은 온정주의에 빠져 역사가 얼마나 그르쳐 왔는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이기적이고 편협적인 시각의 군상들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비록 영웅이었어도 잘못하면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정의사회가 구현되는 것이죠. 잘못한 것은 있지만 잘한 것도 있다라는 논리로 모든 것을 용서한다면 범죄인도 용서해줘야 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짓을 했어도 의원직을 유지하고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선주자로 나서는 이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잘 반영하는 것이겠죠.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못하고 근본원인을 알면서도 처방하지 않은 결과로 패륜적인 정치인이 정치판을 설치고,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정치인과 정치판의 쓰레기들에게 굽신거리는 군상들을 보면서 불과 5년 전, 비도덕적인 자를 선택하면 끔직한 재앙이 닥친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면서도 망각하고 있는 겁니다. 

 

문재인과 안철수를 좋아함에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상식적인 사회를 건설하겠다면서 과거 패륜적인 언행을 일삼던 새누리당의 정치인을 받아 들인 이율배반적인 가치관 그리고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마타도어도 서슴치 않는 광적인 이기주의집단의 모습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상식적인 사회를 건설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율배반적인 세력확장에 나선다면 국민은 외면할 겁니다. 특히 청산대상과 손을 잡고 상식적인 자들을 세력확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청산대상으로 보는 안철수캠프의 모습에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정치판을 쓰레기판으로 만드는 정치꾼들, 광끼의 집단이기주의 세력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분명하지만 상식적인 세상을 건설한다면서 누가 청산대상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상식인지도 모르면서 국민을 팔아 어떻게든 승리하기 위해 세력확장에 눈이 멀어 부정경선도 마다하지 않던 통진사태의 교훈을 안철수와 그의 지지세력은 꼭 되돌아 보기 바랍니다. 


개혁은 근본적으로 도덕적 가치가 지켜지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제로입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냉정한 시선을 갖지 못한 채, 온정주의에 빠져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언행은 구태와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정보를 왜곡해 일으킨 이라크전쟁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실제로 일어났던 발레리 플레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페어 게임', 2년 전의 글을 부분 수정해서 올리니 깊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수정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고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군요. 


미국의 힘은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청교도 정신입니다. 사회는 기본적으로 도덕적 가치를 지녀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립되는 것이고 개혁이 진일보 하는 것이죠. 현재 비도덕적인 이명박정부 탄생의 결과, 그들의 그릇된 정책이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재앙을 주었고 사회를 부패하게 만들고 있는지 한번쯤은 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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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는 불안정한 정책을 내 놓게 되지만부당한 정보를 알면서도 시행된 잘못된 정책은 커다란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

 

세계제일 정보부의 수장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재앙으로 다가온다는 말이겠죠.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고어에게 간신히 승리한 부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했고 불행 중 다행인지 911테러로 보복이라는 전쟁명분을 얻게 되면서 아프카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영화 ‘Fair Game’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이라크 전쟁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CIA정보원의 활약과 전쟁의 합리화를 추구하는 조직의 부당성 그리고 더 나아가 반전 운동가와 내부 고발자의 가족들이 받는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건 정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자가 비도덕적이면 어떤 재앙이 우리에게 닥치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CIA국장이 과거에 영웅이었어도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면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죠. 

 

미국은 2001년에 발생했던 911테러여파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었고 이후 불어닥친 불경기의 여파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음모론 자들이 말하는 911이 프리메이슨의 음모이든 공화당내 강경 세력의 음모이든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곡된 정보로 일으킨 무모한 전쟁이 국민에게 얼마만큼의 경제적 고통과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지 역사적 사실로 입증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이해당사국의 외교시스템이 붕괴되었을 때 일방당사자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외교력이 상실되면 국가간 공정한 룰도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고 결국은 여자와 아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안기고 사회를 황폐화시키기 때문에 간절히 평화를 원하는 것이겠죠.

 

CIA를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은 미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양지보다 음지를 지향하는 기관입니다. FBI가 미국 내 범죄를 다루는 정보기관이라면 CIA는 대외 정보기관이며 미국 정보기관의 공무원은 직계가족 이외 타인에게 절대 신분을 노출 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죠. 예전에 모 연예인이 CIA인턴 근무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유도 그것이 사실이든 뻥이든.이 점을 간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정보원의 신분이 노출되면 국가의 정보력은 물론이고 자신은 물론 가족과 동료들 까지도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의로 정보를 흘렸다면 국가를 부정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그렇습니다.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이지만 왜곡된 정보나 거짓이 개인의 인권을 우선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한 1차 걸프전으로 이라크의 핵과 관련된 시설물은 미국의 폭격으로 유명무실 되었지만 혹시 모를 우려 때문에 CIA는 발레리 플레임(나오미 왓츠) 중동 분석 정보원으로 하여금 계속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CIA의 요청으로 플레임의 남편이자 전직 이라크 대사였던 조셉 윌슨(숀 펜)교수에게 아프리카의 우라늄광산으로 초청해서 현지조사를 합니다만 이라크는 핵 무장을 가질 수준이 못 된다는 보고서를 받습니다.

 

전쟁이라는 대외명분이 필요했던 부시정권은 이들의 보고서가 탐탁하지 않았겠죠. 부통령 체니의 비서실장 리비에 의해 이들의 보고서는 묵살되고 왜곡된 보고서가 만들어집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 조사를 바탕으로 여러 분석가들이 사실에 근접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세계제일의 정보기관 CIA가 리비의 압력으로 진실이 묻히고,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정보가 왜곡되어 전쟁이라는 재앙을 만나는 수순을 밟습니다. 

 

CIA의 올바른 보고서를 무시하고 왜곡된 보고서를 선택한 결과는 정보를 제공해 주던 이라크의 핵 관련 과학자들과 정보요원들을 살해의 위험에 빠트립니다. 윌슨은 전쟁 수행능력이 결여된 이라크를 상대로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는 부시정권의 만행을 2003 7월 뉴욕 타임즈에 기고를 올리면서 그의 처 플레임은 CIA요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부시정권과 지지자들에게 많은 협박을 받습니다. 물론 발레리 플레임은 자신과 남편, CIA와 국민,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합니다. 

 

리비는 언론과의 진실게임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해 왜곡된 정보를 진실처럼 꾸미고 플레임의 CIA신분을 언론에 노출시켜 그녀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그 파장이 커지자 진실대 거짓 싸움을 타블로이드 보수언론을 내세워 진실은 숨긴 채 선정적인 미녀 첩보원 구도로 몰아 갑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는 것이죠. 잠시 진실을 숨길 수는 있어도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는 진리만 알았어도 부시정권의 무모한 전쟁은 발발하지 않았고 미국경제는 휘청거리지 않았을 겁니다. CIA정보원과 정보요원의 목숨을 담보로 여러 분석가를 거쳐 올바른 보고서가 만들어졌음에도 왜곡된 보고서를 선택한 결과는 끔직한 재앙만 남겼습니다. 물론 그토록 증오하던 후세인은 제거 했지만. 

 

체니의 비서실장 리비는 CIA 정보요원 이름을 언론에 흘린 죄로 형을 받아 구속되고 조셉 윌슨과 플레임 부부는 보통 부부로 돌아갑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윌슨 부부가 받았던 상처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진실을 보여준 그들의 용기는 도덕적 가치를 제일로 여기는 미국의 힘이고 원천입니다.  

 

과거에 영웅이었더라도 도덕적이지 못한 자라면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것이고 도덕적 가치가 지켜져야 올바른 사회가 성립되는 것이지 잘한것도 있는데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느냐는 사고는 근본적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을 무너트리는 것입니다. 좌우를 막론하고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혹은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사회는 도덕적 가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죠. 


깊이 생각해 보시도록.  

 

다음은 조셉 윌슨 교수가 학생들에게 행한 감동적인 연설입니다.

 

“여기 계신분들중 연두교서의 16단어(NIGER URANIUM FORGERIES) 아시는 분 있습니까

제 아내 이름을 아시는 분은 있습니까? 왜 그것(아내 이름)은 알면서 16 단어는 모를까요?

 

질문이 왜 우리가 전쟁을 해야 하는가에서 이 사람의 부인은 누구인가로 바뀌었죠?

 

첫 번째 질문은 내가 했는데 두 번째 질문은 다른 사람이 했습니다. 그것이 통한 겁니다.

왜냐하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죠.

발생한 범죄(이라크 전쟁)은 저와 아내를 향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향한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여러분에게 화나게 했었다면 혹은 잘못된 것이라고 느꼈다면 

Do something about it~!(행동하라)

 

벤자민 프랭클린이 독립 선언문의 2번째 초안을 작성하고 독립 기념관을 나섰을 때 어떤 여인이 물었습니다.

 

“어떤 형태의 정부를 우리에게 넘겨주실건가요” 라고요.

 

프랭클린이 말 하길 

 

“공화국입니다 부인”

 

만약 그것이 당신을 지켜 줄 수 있다면 나라에 대한 책임은 몇몇 특권층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시민으로서 의무를 기억 하는 한 우리는 강하고 독재로부터 자유로운 것입니다.

 

도로 끝에 파인 곳(pot hall)에 대한 보고서이든,

연두교서에 있는 거짓말이든 목소리를 높이세요.

질문들을 하세요. 진실을 요구하세요. 민주주의는 공짜가 아닙니다.

 

그것을 이야기하러 내가 온 것 이며 우리가 사는 이유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임무를 다 한다면 바로 여기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곳이기도 합니다.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내리소서.